'홍명보 후임 찾기 어렵네' 이번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 감독 부임설 등장 "한국이 이미 관심 보였다"

장하준 기자 2026. 7. 1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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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군에 새로운 이름이 등장했다. 크로아티아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이 한국축구협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세르비아 스포츠 매체 '스포르츠카 첸트랄라'는 10일(한국시간) "달리치 감독은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떠난 뒤 곧바로 여러 국가로부터 제안을 받고 있다"며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한국이 이미 관심을 보였고, 크로아티아축구협회의 공식 발표 이후에는 멕시코와 콜롬비아까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달리치 감독은 지난 8일 크로아티아축구협회에서 마리얀 쿠스티치 회장과 면담을 가진 뒤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공식 전달했다. 2017년 10월부터 시작된 그의 대표팀 생활은 약 9년 만에 막을 내렸다.

그는 크로아티아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감독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부임 직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를 사상 첫 월드컵 결승으로 이끌며 준우승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다시 한 번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입증하며 3위를 차지했고, 2022-23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도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좋은 성과를 냈다.

약 4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크로아티아를 세계적인 강호 반열에 올려놓은 지도력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는 대표팀 감독으로 111경기를 지휘하며 62승 20무 29패를 기록했고,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이 은퇴한 이후에도 경쟁력을 유지하며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역시 크로아티아를 토너먼트 무대까지 올려놓았지만 32강에서 포르투갈에 1-2로 패하며 여정을 마쳤다. 대회를 끝으로 그는 스스로 대표팀과의 작별을 선택했다.

달리치 감독은 사임 발표 당시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이끌었던 시간은 내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다"며 "선수들과 함께 만들어낸 모든 결과와 팀이 보여준 단결력을 평생 자랑스럽게 기억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월드컵 준우승과 3위라는 굵직한 성과를 남긴 만큼 세계 각국이 그의 차기 행선지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특히 감독 교체가 시급한 한국도 후보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면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한국 대표팀은 홍명보 전 감독이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후 사령탑이 공석인 상태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새 감독 선임을 서둘러야 한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아랍에미리트, 베트남, 레바논-예멘 플레이오프 승자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조별리그 통과가 유력하지만, 목표는 단순한 16강 진출이 아니다. 한국은 1960년 이후 단 한 번도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지 못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반드시 우승을 노려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축구협회는 국제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를 중심으로 후보군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한국을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으로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다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K리그에서 전북현대를 지휘했던 거스 포옛 감독 역시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달리치 감독까지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차기 감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직 대한축구협회나 달리치 감독 측이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한국이 실제로 관심을 나타낸 국가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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