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있는 신입 원한다면서요”…30대가 인턴 지원하는 이유
자격증 5개도 서류전형 광탈
취업N수생에 밀려 면접 못가
졸업 후 취업 못하면 ‘공백기’
인턴 전전하다보니 2년 훌쩍
지방 청년들은 사우나 숙박도
![서울 시내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 채용 게시판. [사진 =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0/mk/20260710182403568vjwx.jpg)

졸업 요건을 채우고도 학생 신분을 유지하는 ‘졸업유예’도 늘고 있다. 취업 실패에 따른 공백기를 피하고 학교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계속 이용하기 위해서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사 학위 취득 유예생은 2019년 1만3443명에서 지난해 2만769명으로 54% 증가했다. 수도권 대학 졸업유예생 A씨(25)는 “재학생이어야 학교 일자리센터와 각종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어서 졸업을 미뤘다”고 말했다.
서류 합격 뒤에도 인적성 검사와 면접 등 여러 관문이 남는다. 올해 상반기 대기업 문과 직무에 지원한 나 모씨(24)는 “재지원자와 경력직까지 소수 일자리에 몰려 인적성 합격선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정답률 80%도 안정권이 아니어서 면접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한 취업 준비 학원에서 취업 준비생이 자율 학습하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0/mk/20260710182406133gzwl.jpg)
김씨는 “대기업 인턴을 하려면 작은 기업에서의 인턴 경험이 또 필요하다”며 “첫 인턴에 합격하기 위해 자격증과 대외 활동을 1년간 준비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비누랩스 인사이트가 전국 대학 3학년 이상 500명을 조사한 결과 인턴·계약직 경험이 2회 이상인 비율은 70.6%였다.
인턴과 취업준비를 병행하는 청년도 많다. 지난 5월부터 공기업 인턴으로 일하는 B씨(27)는 “신입 채용에서도 회사 경력을 중요하게 본다고 해 인턴을 시작했다”며 “동기 중에는 30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제주대를 졸업하고 두 번째 인턴을 하는 C씨(26)는 “인턴을 전전하다 보니 1~2년이 훌쩍 지났다”면서 “퇴근 후 취업준비를 반복하지만 기약 없는 미래가 불안하다”고 했다.
![한 채용박람회장에서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이 진지하게 구직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0/mk/20260710182407400zkwy.jpg)
취업준비 비용도 더 많이 든다. 면접을 보기 위해 교통비와 숙박비를 부담해야 하고 학원과 취업 스터디, 대기업 설명회 등 관련 인프라스트럭처도 수도권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2년간 구직 활동을 한 끝에 서울 취업에 성공한 지역 대학 출신 E씨(27)는 “서울에 취업해도 이사비와 보증금 등 ‘돈을 벌기 위해 필요한 돈’을 따로 마련해야 하는 게 지방 청년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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