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가 시대정신"이라던 최민희…2년 전 김민석 두고 "꼭 필요한 최고위원"
8월 통합전대설 총리 개입설 공방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년전 김민석 의원을 지지하는 글을 썼던 사실이 정치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최 의원은 2024년 전국당원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4선 김 의원을 공개 지지했다가 당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최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선 친청(친정청래)계로 노선을 굳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선관위는 2024년 7월 12일 당시 국민소통위원장이던 최 의원에게 주의 조치를 내렸다. 최 의원이 당시 최고위원 후보였던 김 의원을 공개 지지하는 글을 이재명 대통령(당시 당대표) 팬커뮤니티 '재명이네마을'에서 올렸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옆에 꼭 필요한 최고위원"이라며 김 의원을 치켜 세웠다. 국민소통위원장은 당규상 선거운동이 금지된 당직에 해당했다. 최 의원은 주의를 받은 뒤 해당 글을 내렸다.

최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는 김 의원과 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 6일 SNS에 올린 글에서 김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환영한다"면서도 여러 대목에서 해명을 요구했다. 최 의원은 김 의원이 국무총리 재임 시절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반대했던 이언주·강득구 최고위원의 텔레그램 메시지와 페이스북 글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명확히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김 의원이 2002년 후보단일화협의회(후단협) 사태로 새천년민주당에서 탈당할 때 "노무현·정몽준 단일화에 몸을 던졌다"고 표현한 데 대해서도, 당시 여론조사 지지율을 근거로 "정몽준으로의 후보 단일화를 위해 탈당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김 의원과 최 의원은 혁신당과의 8월 통합 전당대회설을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의원께서 제기하신 대통령께서 8월 통합 전당대회를 지지하거나 또는 지침을 내렸는데 제가 반대해 무산됐다는 것은 0.1도 사실이 아니다"며 "사실이면 저는 이번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 사실인 것처럼 문제 제기할 때는 그에 걸맞은 정도 각오를 하라"고 직격했다. 최 의원은 이틀 뒤인 9일 자신의 SNS에 "김민석 후보님, 오마이 tv영상에서 제가 8월 통합 전대설을 제기했다시던데 사실이 아니다. 확인하고 정정·사과해주시기 바란다"고 썼다.
최 의원은 차기 당대표로 김 의원의 상대 후보인 정 전 대표를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9일 MBC라디오에 나와 "민주주의의 체제를 더 굳건히 하는 중단 없는 개혁이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는 한마디로 민주당의 시대정신의 상징이기 때문에 저는 지금 민주당의 시대정신상 정 전 대표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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