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이한 자작극 알았다면 사퇴시켰어야"…이준석 "몰랐다"
이준석 "한동훈, 정치적 이유로 계속 언급"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개혁신당이 선거 전 '정이한 자작극'을 인지했음에도 사퇴시키지 않았다면 부산 시민의 참정권을 침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이 지방선거 한참 전에 정이한으로부터 테러가 자작극이라는 자백을 받았다는 보도가 어제 나왔다"며 "자작극 사실을 선거 전에 알았다면 경찰은 그 사실을 개혁신당에 알렸어야 했고, 개혁신당은 그 사실을 고백하고 후보를 사퇴시켜야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6·3 부산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시장은 50.52%, 국민의힘 박형준 전 부산시장은 47.90%를 득표했다. 정 전 후보의 득표율은 1.56%였다.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는 지난 4월 선거 유세를 하던 도중 '음료 테러'를 당해 응급실로 실려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경찰은 해당 테러 사건을 수사하던 도중 자작극이라는 사실을 알아냈으나 수사가 선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선거가 끝난 뒤 개혁신당 측에 알렸다고 지난 6월 밝혔다.
한 의원은 "테러 동정심으로 정 후보가 자신이 받을 수 있었던 표보다 더 득표했다"며 "부산 시민들이 테러 자작극 사실을 선거 전 알았다면 선거 결과가 바뀌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가 부산시민을 속여 선거운동을 끝까지 완주했고 그로 인해 박형준 후보가 낙선했다"며 "국민의 알권리가 침해됐고 참정권이 훼손됐다. 개혁신당·선관위는 이 사실을 언제 인지했는지 밝혀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김미애 의원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개혁신당은 5월 당시 이 사건의 실체를 어디까지 알고 있었고 보고받았는지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개혁신당은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 기간 중 정이한 자작극 관련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그런 사람(정 후보)이 저희한테 얘기해줬을 리도 만무하고 경찰에서도 공식적으로 말하기를 저희에게 통보 안 했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부인했다.
이 대표는 한 의원이 '투표권 강탈'을 언급한 데 대해선 "정이한이 속인 것에 대해 '속았다'고 표현할 수 있겠으나 한 의원이 이를 계속 언급하는 이유는 다른 정치적 이유일 것이라 생각한다"며 "원래 직업이 뭔지 알지만 그런 식으로 삐딱한 눈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에스더 기자 esth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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