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몽, 깊은 친구된 건 서로 ‘닮은 기질’ 있기 때문”…‘몽탄 신도시’ 언급도
이강진 2026. 7. 10. 17:54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몽골 교민들과 만나 “한국과 몽골이 이토록 깊은 친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서로 ‘닮은 기질’이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양국의 협력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믿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몽골 동포 여러분이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울란바타르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 격려사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처럼 몽골에서 가장 친숙한 나라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동포 여러분의 활약 덕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께서 쌓아 올린 기존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 대한민국과 몽골은 핵심 광물과 첨단산업, 에너지, 공급망, 디지털 전환 등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이어가는 전략적 동반자로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몽골의 ‘제3 이웃’ 가운데 가장 중요한 협력국 중 하나라고 몽골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신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1990년 수교 이후 양국 정부 간 협력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이미 수많은 동포가 이 땅을 찾았다고 한다”며 “학교를 세우고, 기술을 나누고, 또 기업을 일으키며 몽골의 이웃들과 함께 신뢰를 쌓아왔다”고 했다. 또 “울란바타르에는 한국 상점과 식당, 또 카페와 학원, 기업이 밀집하면서 ‘몽탄(몽골과 한국 동탄의 합성어) 신도시’라고 불릴 만큼 활기찬 한인 경제권이 형성됐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양국의 유사점을 바탕으로 한 유대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광활한 초원을 삶의 무대 삼아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유목민의 유목 정신과 전 세계 어디든 뿌리를 내리고 길을 만들어 내는 한국인 특유의 개척 정신은 서로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만드는 연결고리라고 생각된다”며 “머무르기보다 도전하는 진취적인 기상이 있기 때문에 우리 한국인들은 몽골 사회에 깊이 뿌리 내릴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동포 여러분께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느끼실 수 있도록 커다란 책임감을 가지고 앞으로 동포 정책에 임하려고 한다”며 “특히 현장에 있는 재외공관이 동포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또 문제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든든한 플랫폼이 되도록 여러분의 친숙한 이웃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포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이 대통령은 “국민이 나라 걱정하는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은 “오늘 말씀하지 못한 내용들은 외교부에 전달해 주면 잘 검토하겠다”며 “항공료에 대해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항공 수요 등의 나름의 이유도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한·몽 관계는 더 원활한 경제 교역으로 경제협력이 강화되고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울란바타르=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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