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사이드카" 올해만 쉰세번 '널뛰기'...美금융주 실적에 쏠린눈

지난 6일 8000대에서 시작했던 코스피가 한 주 내내 극심한 변동성 속에 7400대까지 떨어졌다. 이번주에만 5번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는 올해만 총 쉰세번의 사이드카가 있었다. 다만, 7200대까지 하락했던 지수는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에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하루 만에 2.5% 넘게 반등했다. 양대 시장에서는 이날 각각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다음주에는 미국 금융주의 2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되고 물가와 금리 등의 경제 지표 향방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투자자의 위험선호 심리가 지속될지 여부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4.03포인트(2.52%) 오른 7475.9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0.58포인트(3.57%) 오른 7552.49로 출발해 장 내내 강세를 유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이 1조131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7728억원, 외국인이 3299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에서는 ETF(상장지수펀드) 매매를 나타내는 금융투자 순매수가 1조1193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국인은 이날 오후 한때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장 막판 매도폭을 넓히면서 지수를 7500 아래로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가 9%대, 건설이 6%대, 증권, 기계·장비, 금융, 금속이 5%대, 보험이 4%대, IT서비스, 제약, 화학이 3%대, 일반서비스, 전기·가스, 운송장비·부품, 운송·창고, 유통, 종이·목재, 제조가 2%대, 비금속, 오락·문화, 부동산이 1%대 강세였다. 섬유·의류, 음식료·담배는 강보합이고, 통신은 1%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KB금융이 7%대, 두산에너빌리티, SK스퀘어, 삼성전기가 6%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대, 삼성생명, 신한지주가 4%대, LG에너지솔루션, 삼성물산이 3%대, 현대차, 삼성전자가 2%대, 기아가 1%대 강세였다. SK하이닉스와 HD현대중공업은 약보합으로 마무리했다.
SK하이닉스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밤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ADR(미국주식예탁증서)을 상장한다. 시장 접근성 등에 의해 ADR에 프리미엄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 투자자는 SK하이닉스를 대량 매도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 1위 종목이 SK하이닉스였다. 외국인의 SK하이닉스 순매도 규모는 1조7181억원이다.
반면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1937억원, 삼성전기를 1503억원, 삼성전자우를 1102억원, SK스퀘어를 1086억원 순매수했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ADR 상장을 시작으로 다음주 미국 금융주 2분기 실적시즌 개막, 6월 CPI(소비자물가지수)·PPI(생산자물가지수) 발표 등의 일정이 대기하고 있다"며 "ADR 흥행 연속성과 실적시즌 결과에 따라 최근 냉각됐던 위험선호심리 지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고 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특정 업종으로의 쏠림보다는 확산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익모멘텀이 양호한 반도체·IT 하드웨어·증권·화장품·유통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코스닥은 낙폭 과대와 정책 기대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3.43포인트(5.47%) 오른 837.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이 나홀로 순매수를 보였다. 기관은 582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246억원, 외국인은 159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가 10%대, 전기·전가가 8%대, 금융, 운송장비·부품이 6%대, 제조, 화학, 종이·목재, 금속이 5%대, 건설, 비금속, 유통, 출판·매체복제, 의료·정밀기기, IT 서비스, 일반서비스가 4%대, 통신, 기타제조가 3%대, 음식료·담배, 운송·창고, 섬유·의류, 오락·문화가 2%대 강세였다. 제약은 3%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피에스케이가 24%대, 원익IPS가 19%대, 이오테크닉스가 10%대, 에코프로비엠이 9%대, 에코프로, 알테오젠이 8%대, 주성엔지니어링이 7%대, 리노공업, 레인보우로보틱스가 5%대, 심텍이 4%대, 삼천당제약, 코오롱티슈진이 3%대, 에이비엘바이오가 1%대 강세였다. HLB는 이날 장 내내 하한가에 거래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7원 내린 1501.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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