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들 일제히 호남행…서울보다 많은 당원 표심 잡아라

이건 기자 2026. 7. 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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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17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3인방(김민석·송영길·정청래)이 모두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민심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왼쪽부터) 김민석 전 총리,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 뉴스1

지난 6일 광주에서 출마를 선언한 김민석 전 총리는 7일 서울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토론회를 제외하고는 줄곧 호남에 머무르고 있다. 8일에는 목포를 비롯한 전남 서부를 찾아 민심을 챙겼고, 9일에는 전남 동부권인 여수·광양을 방문했다. 이날은 전북으로 이동해 이원택 전북지사를 만나고, 전북도당 상무위원회와 군산 조선소를 찾는 등 2박 3일째 호남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전북도당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전북에 도움이 되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총리 재임 시절) 가장 공을 들였던 사안이 새만금의 현대차 투자”라고 밝혔다. 이어 “익산 명예시민이 돼 한병도 의원 지역구 주민이기도 하다”며 “새만금 발전은 로망”이라고 강조하며 호남 민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8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송 의원도 호남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송 의원은 서울에서 출마선언을 한 직후인 9일 광주로 내려가 다시 한 번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후 1박 2일 동안 호남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송 의원은 이날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가 된다면 3대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당대표가 직접 챙겨 입법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바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오후 전남·광주 권리당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진행한 뒤, 서구 양동시장을 찾아 상인회를 만나는 등 현장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청래 전 대표는 세 후보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호남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는 대표직 사퇴 직후부터 이원택 전북지사 취임식과 전북도당 당선자 워크숍 참석 등을 포함해 전북 지역을 세 차례 이상 방문했다. 또한 지난 3일에는 순천을, 4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하의도를 찾는 등 호남 지역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역시 전북을 다시 방문해 김 전 총리와 함께 전북도당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지방선거에서의 성과를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했고, 14개 시장·군수 선거에서도 이겼으며, 도의원 역시 지역구에서 100% 당선됐다”며 “가장 어려운 선거였지만 가장 크게 이겼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오후에는 광주 조선대를 찾아 ‘국민이 지킨 나라, 민주적 국민정당’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당권 주자 3인방이 일제히 호남을 찾는 이유는 권리당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인 데다 1인 1표제가 적용돼 권리당원 민심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민주당의 적극 지지층이 밀집해 있어 실제 투표 참여율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호남은 권리당원 비중이 높고 적극적으로 투표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전당대회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상징성과 실질적 영향력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8월 진행된 전당대회 기준으로 호남권 권리당원수 약 36만명으로, 수도권인 경기·인천(33만명)과 서울(21만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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