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안목이 구하라" 가림막 세우고 요트 옮기고…분주한 강릉항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출입 통제'
10일 오후 찾은 강원 강릉 안목항 요트마리나 곳곳에는 평소 보기 어려웠던 붉은 글씨의 출입 통제 표지판이 줄지어 걸려 있었다.
강태공들이 줄지어 있었던 '낚시 명당' 요트 계류장 앞에는 "낚시금지·임시폐쇄"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고, 방파제에는 '안목이의 생명을 지켜주세요', '남방큰돌고래를 함께 보호해주세요'라는 안내문이 바닷바람에 펄럭였다.
평소 관광객과 낚시객, 요트 이용객들로 북적이던 마리나는 이제 남방큰돌고래 '안목이' 구조를 위한 작업장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었다.

마리나 건물 앞에선 작업복 차림의 인부들이 철근을 나르며 분주히 움직였다. 하나둘 세워지는 철제 기둥은 주말 내 설치될 'ㄱ'자 형태의 가림막 골격이다.
가림막은 포획 과정에서 안목이가 사람을 최대한 의식하지 않도록 시야를 차단하는 용도다.
바다 쪽 풍경도 달라지고 있었다. 옛 강릉항 여객선터미널 앞 해상에는 파란색 부유식 임시 계류장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안목이가 자주 드나드는 첫 번째 요트 계류장에 있는 요트들을 잠시 옮겨둘 공간이다.
일부 선주는 이미 육상으로 선박을 인양했고, 나머지 선박들도 임시 계류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강릉시는 이번 주 안에 요트 이동과 가림막 설치를 마무리하고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포획 준비에 들어간다.
서혜진 강릉시 해양수산과장은 "가림막은 내일(11일)까지 모두 설치를 마칠 예정"이라며 "요트 선주들에게 모두 연락을 마쳤고 이번 주 안에 임시 계류장으로 이동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동 대상은 요트 등 선박 8~10척이다.
서 과장은 "일요일(12일)부터 연구진이 순차적으로 현장에 내려오고 월요일(13일)부터는 그물 설치 등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와 전문가들은 안목이가 제트스키와 소형 보트를 잘 따라다니는 습성을 활용해 포획 구역으로 유도한 뒤 그물을 이용해 구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안목이는 지난해부터 강릉항과 안목항 일대에서 선박과 제트스키를 따라다니는 모습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사람과 지나치게 가까워진 데다 프로펠러에 부딪혀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까지 발견되면서 구조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전문가들은 야생성 훼손도 우려하고 있다.
서 과장은 "돌고래 안목이의 안전한 구조를 위해 현장 정비와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김부장' 최대훈 아내는 세계 미인대회 3위 장윤서…재주목
- "故서희원 유산 3분의 1은 구준엽 몫"…전 남편 입장 발표
- 아이 구하려다 식물인간 된 남편…아내가 5년간 발가락 깨물자 기적이!
- 아이유·이종석, 4년 열애 끝 결별…양측 "좋은 동료로 남기로"
- "전세 사는 네가 부럽다"…의사와 결혼한 친구 '대출 낀 집' 산다며 한 말
- "우표 4장·휴지 2개뿐, 물도 못 사 먹어"…김세의 "생존 위협" 옥중 편지
- 스무디서 쇳조각 수백개 나왔는데…카페 "삼겹살 먹고 내려가게 하라" 논란
- "결혼 계획 없다더니 입사 직후 '임신' 통보한 신입…조퇴까지 한다" 분노
- 13세 소녀를 32명이 집단 성폭행, 성난 군중 공개 몽둥이질…경찰도 묵인[영상]
- "사망보험금 수익자, 시모로 해둔 남편…따지자 '자식의 도리'" 아내 섭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