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초대형 악재, 콴사 2경기 징계...홀란 7골 막아야 하는데 수비 한 축 이탈

이인환 2026. 7. 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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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잉글랜드의 오른쪽 수비가 비었다. 자렐 콴사가 월드컵 8강 노르웨이전을 뛰지 못한다.

FIFA는 10일(한국시간) 콴사에게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멕시코와의 16강전 퇴장이 거친 플레이로 분류됐고, 징계는 8강을 넘어 잉글랜드가 통과할 경우 준결승까지 이어진다.

퇴장은 후반 9분에 나왔다. 콴사는 멕시코 왼쪽 수비수 헤수스 가야르도를 향해 발을 뻗었다. 주심은 처음에는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지만 VAR 확인 뒤 판정을 바꿨다. 잉글랜드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멕시코를 3-2로 눌렀다. 문제는 그다음 경기다. 상대는 4경기 7골의 에를링 홀란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수비 구상은 바로 꼬였다. 리스 제임스는 햄스트링 문제로 최근 3경기를 놓쳤고, 선발 복귀도 가볍게 장담하기 어렵다. 가장 자연스러운 대안은 제드 스펜스다. 에즈리 콘사를 오른쪽으로 돌리는 방법도 있지만, 그러면 콘사와 마크 게히가 만든 중앙 수비 조합이 흔들린다.

콴사의 결장은 단순한 풀백 한 명의 이탈이 아니다. 노르웨이전은 홀란을 막는 경기다. 홀란은 박스 안 한 번의 접촉으로 승부를 끝낸다. 오른쪽 수비가 흔들리면 센터백이 옆으로 끌려나가고, 그 순간 문전에는 홀란이 남는다. 수비 라인의 한 칸이 비면 전체 간격이 무너진다.

잉글랜드는 멕시코전에서도 위험했다. 퇴장 뒤 콘사를 오른쪽으로 돌려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노르웨이는 멕시코와 다르다. 마르틴 외데가르드가 중원에서 패스 각도를 만들고, 홀란이 뒷공간과 문전을 번갈아 찌른다. 한쪽 측면을 막는 문제가 아니라 중앙과 측면을 동시에 닫아야 한다.

징계 과정도 잉글랜드 내부에 찜찜함을 남겼다. 콴사의 장면은 느린 화면과 정지 화면을 거쳐 레드카드가 됐다. 잉글랜드는 VAR 운용 방식에 불만을 품고 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는 레드카드에 대한 공식 항소 길이 막혀 있다. 콴사는 라커룸에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고, 투헬은 선발표를 다시 써야 한다.

동료들도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부카요 사카는 결정에 답답함을 드러내면서도 팀이 적응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니코 오라일리도 콴사가 크게 실망했지만 이제는 경기 준비로 넘어가야 한다고 했다. 감정은 남았지만 일정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노르웨이전은 바로 앞에 있다.

잉글랜드가 항의 감정을 오래 붙잡을 여유도 없다. 이번 대회 노르웨이는 다섯 경기에서 12골을 넣었다. 실점도 9골이나 되지만, 그 공백을 공격으로 덮었다. 브라질전도 같은 방식이었다. 마지막 시간대까지 버티다 홀란의 두 골로 판을 뒤집었다.

대안의 이름들은 모두 장단점이 뚜렷하다. 스펜스는 오른쪽 전문성이 있다. 콘사는 중앙에서 보여준 안정감이 있지만 측면으로 나가면 홀란을 막을 중앙 한 축이 빠진다. 댄 번을 세우면 높이와 힘을 얻지만 속도 싸움이 부담스럽다. 스톤스는 경험과 빌드업이 있지만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을 따져야 한다.

홀란과 잉글랜드 수비수들의 프리미어리그 기록도 선발 고민을 키운다. 콘사는 애스턴 빌라 시절 홀란을 비교적 낮은 위협으로 묶은 경험이 있다. 댄 번은 몸으로 버티는 싸움에서 강하다. 게히는 홀란 상대로 고전한 기억이 많다. 숫자는 힌트를 주지만 월드컵 8강은 한 장면으로 끝난다.

잉글랜드 공격진은 케인 6골, 벨링엄 4골로 충분한 화력을 갖췄다. 그러나 홀란을 상대로 먼저 실점하면 경기는 다른 얼굴을 한다. 케인이 내려오고 벨링엄이 올라가도, 뒤에서 한 칸이 비면 노르웨이 역습은 곧바로 박스까지 온다. 콴사의 징계는 그래서 공격 카드까지 흔든다.

잉글랜드는 12일 오전 6시 노르웨이를 만난다. 콴사의 자리는 비었고, 홀란은 브라질전 멀티골의 기세를 안고 마이애미로 들어온다. 투헬의 선택지는 스펜스, 콘사, 번, 스톤스 사이에 있다. 빠진 선수는 한 명이지만, 막아야 할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뜨거운 9번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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