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프랑스vs모로코 자막에 '식민지 더비'…비판 일자 슬그머니 제목 변경 [MD포커스]
네티즌 "한일전도 그렇게 부를 건가"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중계에서 재치 있는 자막과 뼈 있는 엔딩곡 선곡으로 축구 팬들의 호평을 받아온 JTBC가 재미를 향한 과도한 욕심 탓에 선을 넘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프랑스와 모로코의 8강전 하이라이트 영상 제목에 아픈 역사적 비극을 희화화한 표현을 무리하게 사용한 것.
JTBC는 10일(한국시간) 펼쳐진 프랑스와 모로코의 8강 경기 종료 직후, 공식 뉴스 유튜브 채널에 하이라이트 영상을 업로드하는 과정에서 '또 음바페에 무너진 모로코. 식민지 더비 복수 실패'라는 제목을 사용했다. 4년 전 카타르 대회에 이어 또 한 번 성사된 두 팀의 토너먼트 리턴 매치를 조명하려는 의도였으나, 과거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모로코의 아픈 역사를 스포츠 경기에 빗대어 '식민지 더비'라고 표현한 것은 결례이라는 비판이 즉각 쏟아졌다.
영상 공개 후 네티즌은 "와 제목 진짜 미친 거임? 한일전 때도 똑같이 부탁한다", "식민지 더비가 뭐냐, 방송사가 할 말 안 할 말 구별도 못 하나", "외국 언론에서 한일전 보고 식민지 더비라고 하면 거품 물고 앞다투어 뉴스에서 때릴 거면서 정신 나갔다" 등 격앙된 댓글을 남겼다. 이를 반영한 듯 JTBC는 제목을 변경하며 진화에 나섰으나, 캡처본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되며 비난은 이어지고 있다.
뉴미디어 시대에 조회수를 유도하고 팬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자극적인 썸네일과 제목 마케팅은 방송사로서 피하기 어려운 유혹이다. 그러나 공영 스탠다드를 지켜야 할 방송 중계팀이 유쾌함과 무례함의 경계를 구분하지 못하고 타국의 아픈 식민 역사까지 가십거리로 소모하는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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