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352조원…WGBI 편입 효과 지속
회사채 수요예측 참여율 389%…장외 채권거래 505.1조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규모가 352조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외국인은 13조원이 넘는 국내 채권을 순매수했고, 채권 발행 규모는 회사채와 금융채를 중심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올해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액은 352조4000억원으로 전월 말(349조8000억원)보다 2조6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채권 발행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2%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채권을 13조6000억원 순매수했다. 국채 순매수 규모는 전월보다 2조3000억원 줄었지만 통안증권과 기타채권 순매수는 각각 3000억원, 1조1000억원 늘었다.
금투협은 WGBI 편입이 시작된 지난 3월 이후 외국인의 국채 누적 순매수 규모가 35조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하루 외국인 매수 규모는 5조원으로 최근 1년 일평균 매수금액(2조3000억원)의 약 2.2배를 기록했다.
6월 채권 발행 규모는 국고채 발행 감소에도 특수채와 금융채,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전월보다 7조6000억원 증가한 10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발행액은 15조3000억원, 전체 발행잔액은 313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보다 3조7000억원 증가한 12조6000억원이었다. 중앙그룹 회생신청 여파로 AA-등급과 BBB-등급 회사채의 크레딧 스프레드도 확대됐다.
국고채 시장은 단기 금리는 보합권을 유지한 반면 장기 금리는 상승하는 스티프닝 장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물가 전망 상향과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 급등과 30년물 국고채 입찰 부담 등이 겹치며 초장기물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월 후반에는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하락, WGBI 관련 자금 유입 등으로 중·단기물 중심의 매수세가 확대됐다.
회사채 수요예측 시장은 다소 위축됐다. 6월 수요예측 금액은 총 23건,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200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8조557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조9440억원 줄었고 참여율은 389.0%로 전년 동월(516.6%) 대비 127.6%포인트 하락했다.
장외 채권 거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6월 장외 채권 거래량은 전월보다 111조2000억원 늘어난 505조1000억원을 기록했고, 일평균 거래량은 24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2000억원 증가했다. 개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도 3조526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2969억원 늘었다.
이자경 기자 ljkee9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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