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물가상승률 만큼" 43%로 가장 높아

강기석 에디터 2026. 7. 1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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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생계비 수준' 21%, '동결·인하' 29%
3대 메가 프로젝트 '지역 균형 발전에 도움' 57%
대통령 지지율 53%·부정 평가 35%… 각1%p↓
민주당 지지 42%·국힘 지지 24%·무당층 26%

한국갤럽이 2026년 7월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응답자 이념성향: 보수 249명, 중도 337명, 진보 273명)에게 내년도 최저임금에 관한 세 가지 안을 제시하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항목 로테이션). 그 결과 '생계비 보장 가능한 수준까지 인상해야 한다' 21%, '물가상승률만큼 인상해야 한다' 43%, '올해 수준으로 동결 또는 인하해야 한다' 29%로 나타났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포인트.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물가상승률만큼 인상' 비중이 컸고, '동결/인하'는 보수층(44%; 중도층 34%, 진보층 15%), '생계비 수준까지 인상'은 진보층(28%; 중도·보수층 18%)에 상대적으로 많았다.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 논의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지난 6월 23일 노동계는 시급 12,000원(올해 대비 +16.3%), 경영계는 동결(10,320원)을 첫 요구안으로 내놨으나, 7월 9일 밤 양측의 9차 수정안은 각각 11,220원(+8.7%), 10,530원(+2.0%)으로 차이를 좁혔다.
7일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열린 제12차 전원회의에서 권순원 위원장과 근로자·사용자 위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6. 7. 7 연합뉴스

※ 1988년 최저임금제도 도입 이후 지금까지 최저임금을 동결·인하한 적은 없다. 6년 전인 2020년 여름은 코로나19 여파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고된 때였다. 당시 경영계에서는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했고, 여론도 그해(8,590년) 수준 동결(56%)·인하(11%)에 무게가 실렸으나(인상 28%), 결국 역대 가장 낮은 인상률 1.5%로 결정된 바 있다.

3대 메가 프로젝트 '지역 간 격차 더 커질 것' 26% 불과

대구/경북권만 양론 비등, 이외 다른 곳은 균형 발전 기대

최근 정부와 기업들이 수도권 이외 권역별로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대규모 투자 계획, 일명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 영향에 관한 유권자의 생각은 '지역 균형 발전에 도움될 것 같다' 57%, '지역 간 격차가 더 커질 것 같다' 26%로 파악됐다(항목 로테이션).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권역별로 보면 대구/경북권에서만 양론 비등, 이외 다른 곳은 균형 발전 기대로 기울었다.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 85%, 중도층 61%, 보수층 34%가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서남권에 800조원, 충청권에 81조원을 투자하는 등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힌 29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모습.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충청권에 81조원을 투자해 패키징 거점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인 아산·천안캠퍼스를 기반으로 10년간 100조원 상당의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2026.6.29. 연합뉴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경제/민생'(19%), '외교'(17%) 순

'부정'도 '경제/민생/고환율'(21%)' 제일 높아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2점 척도, 재질문 1회), 53%가 긍정 평가했고 35%는 부정 평가했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라는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성향 진보층에서 80%를 웃돌고, '잘못한다'는 국민의힘 지지층(73%)·보수층(67%)에 많다. 중도층은 53%가 긍정적, 33%가 부정적이다. 연령별 직무 긍정률은 40·50대에서 68%로 가장 높고, 20·30대에서 40% 내외로 낮은 편이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이하 '가중적용 사례수' 기준 536명, 자유응답) '경제/민생'(19%), '외교'(17%), '전반적으로 잘한다'(10%), '직무 능력/유능함'(6%), '추진력/실행력/속도감', '소통'(이상 5%), '서민 정책/복지'(4%), '지역 균형 발전', '주가 상승'(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348명, 자유응답) '경제/민생/고환율'(21%),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 '독재/독단', '부동산 정책'(이상 6%), '국방/안보', '부실·부정선거/선관위 문제'(이상 5%), '통합·협치 부족', '외교',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주요 정당별 호감·비호감도: 민주당 44%:45%, 국민의힘 22%:69%

조국혁신당 20%:66%, 진보당 19%:62%, 개혁신당 10%:73%

민주당·혁신당 호감 6%p가량 감소; 30·40대, 중도층 중심 변화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2%, 국민의힘 24%,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각각 3%, 진보당, 기본소득당, 이외 정당/단체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6%다.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76%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에서는 61%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8%, 국민의힘 15%,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9%다.
원내 5개 정당별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에는 44%가 '호감이 간다'(이하 '호감도'), 45%가 '호감 가지 않는다'(이하 '비호감도')라고 답했고, 국민의힘은 22%:69%, 조국혁신당 20%:66%, 진보당 19%:62%, 개혁신당 10%:73%다.
올해 3월과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호감도가 각각 6%포인트, 5%포인트 감소했고, 국민의힘, 진보당, 개혁신당은 3~1%포인트 증가했다. 그럼에도 더불어민주당 호감도는 여전히 2020년대 기준 고점에 가깝고, 국민의힘은 저점에 가깝다. 2022년 중반부터 2023년 말까지는 양대 정당 호감도가 비슷했으나, 2024년에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뒤졌고 2025년 그 격차가 더 커졌다.

최근 8년 내 더불어민주당 호감도 최고치는 2018년 8월 57%(평양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무렵), 2021년 4월, 2023년 5월과 8월 30%가 최저치다. 국민의힘 호감도는 전신 자유한국당 기준 2018년 8월·11월 15%가 최저치, 2022년 4월 41%가 최고치다. 2024년 초 창당한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그해 5월 호감도 최고치(36%, 19%), 올해 최저치(20%, 3월 9%)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은 각각에 호감 가진 유권자를 일부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 호감층(199명) 87%, 진보당 호감층(187명) 81%가 민주당에도 호감을 표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사이에는 그런 관계성이 희박하다. 개혁신당 호감층(101명)은 국민의힘(35%)이나 민주당(40%)을 향한 정서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선거 후에도 극보수층, 약보수층 국민의힘에 시각차

중도층 74%, 보수층 51% 국민의힘에 비호감

성향 진보층 77%, 중도층 42% 민주당에 호감

한국갤럽은 주관적 정치 성향을 5단계('매우 보수적-약간 보수적-중도적-약간 진보적-매우 진보적')로 파악한다. 이 기준으로 나눠 보면 극진보자('매우 진보적' 71명, ±12%포인트)와 약진보자(201명)는 각각 민주당 호감도가 80% 안팎이고, 중도층에서도 42%다. 즉, 현재 민주당 잠재 지지 기반은 기존 자당 지지층에서 중도층까지 어느 정도 확장된 상태라 하겠다. 반대편인 보수 진영에서 국민의힘 위상은 사뭇 다르다. 국민의힘 호감도는 극보수자(59명)에서 60%, 약보수자(187명)와 중도층에서는 각각 40%, 16%에 그쳤다. 보수층(극보수자+약보수자)의 51%, 중도층의 74%가 국민의힘에 비호감이다.

각 정당 호감도는 연령별 차이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호감도는 50대에서 57%, 이외 연령대에서도 30%를 웃돈다. 올해 3월 대비 30·40대와 중도층에서 10%포인트 남짓 하락했다. 2018년에는 20·30대에서도 민주당 호감도가 60%대였으나, 2019년 이후 낮아졌다. 국민의힘은 70대 이상에서 34%, 40대에서 10%다. 2022년 대선 후인 4월에는 60대 이상에서 국민의힘 호감도가 60%대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6%, 국민의힘 지지층의 64%가 현재 지지하는 정당에 호감 간다고 답해 응집력에도 차이가 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의 대통령 평가는 긍정 38%, 부정 37%, 이들의 정당별 호감도는 5개 정당 모두 20% 아래다(민주당 15%, 국민의힘 10%).

※ 한국갤럽은 2018년부터 정기적으로 주요 정당별 호감 여부를 조사한다. 여러 정당 중 현재 지지하거나, 지지하지 않더라도 상대적으로 호감 가는 정당을 하나만 선택하는 방식으로 집계되는 정당 지지도와 달리, 정당별 호감 여부는 자당(自黨)의 핵심 호감층뿐 아니라, 타당(他黨)과 교차 호감층, 대척점에 있는 정당의 비호감층 등 지지자 확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데 참고할 만한 자료다.

kks542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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