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개혁신당·경찰, ‘정이한 자작극’ 인지 시점 밝혀야”…이준석 “전혀 몰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0일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음료 피습 사건 자작극’을 벌인 혐의를 받는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구속된 것을 두고 “경찰과 개혁신당은 자작극이라는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테러 동정심으로 정 후보는 자신이 받을 수 있었던 표보다 더 득표했고 부산시민들은 속아서 투표해 투표권을 강탈당했다”며 “테러가 자작극이라는 사실을 선거 전에 알았다면 정 후보에게 투표할 부산시민은 훨씬 적었을 것이고 선거 결과가 바뀌었을 수도 있다”고 했다.
한 의원은 “경찰이 선거 한참 전에 정이한으로부터 테러가 자작극이라는 자백을 받았다는 보도가 어제 나왔다”며 “선거 전에 알았다면 경찰은 그 사실을 알렸어야 했고 개혁신당은 그 사실을 고백하고 후보를 사퇴시켰어야 한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런 사람이 저희에게 얘기해줬을 리도 만무하고 경찰도 공식적으로 저희한테 통보를 안 했다”며 “일부 정치인들이 의혹을 제기할 수 있지만 명확하게 답한다. 인지할 수도 없었고, 인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희가 세 자릿수 후보를 공천하다 보니까 그중에 잘못된, 특이한 사례가 발생했다. 이런 일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사후에 후보 공천 관리를 세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부산시민들이) 정 후보에게 속았다고 표현할 수는 있겠지만, 한 의원이 이걸 계속 언급하는 이유는 다른 목적일 것”이라며 “한 의원이 본인 관련 의혹 사건에 대해 어떻게 처신했는지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 원래 직업이 뭔지는 알지만 그렇게 삐딱한 눈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 전 후보는 자신의 헬스 트레이너와 공모해 지난 4월27일 선거운동 중 부산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에서 벌어진 ‘음료 투척 자작극’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정 전 후보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선거에 유리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https://weekly.khan.co.kr/article/202607091848001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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