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에 불 나고 도둑 들면…전국 최초 ‘AI 수문장’이 실시간 포착
위험 감지해 관리자 등에 공유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문화유산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수원시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화재 예방과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하는 첨단 방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 세계에 구현한 것을 말한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이 침입·화재·쓰러짐 등을 감지한 즉시 디지털 트윈과 위치를 연동하고, 현장 영상·음성 공유 기술로 골든타임을 확보한다. 경사계·진동계 기반 ‘3단계 알림’ 시스템으로 노후 시설물을 실시간으로 관제한다. 열화상 카메라, 불꽃 감지기를 도입해 화재감지 기능도 고도화했다.
첨단 방재 시스템 구축으로 수원화성 전 구역은 가상 세계인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된다.
시스템은 인공지능 영상 분석 기술로 무단 침입, 화재(불꽃·연기), 관광객 쓰러짐(실신), 군집 등 위험 이벤트가 발생하는 즉시 감지한다. 위험 이벤트가 포착되면 디지털 트윈 화면이 해당 상세 위치로 즉각 자동 연동돼 관리자가 복잡한 과정 없이 실시간 현장 상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다.
수원시화성사업소는 또 장안문 성곽에 균열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경사계, 진동계, 열화상 카메라 기술을 추가로 도입했다. 경사계와 진동계로 구조물 안전을 상시 계측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주의-경보-발생’의 3단계 알람 시스템이 가동되도록 했다. 또 열화상 카메라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한 온도 상승을 감지해 화재 위험을 초기에 차단한다.
특히 관광객 방문이 집중되는 장안문 일원 등 주요 거점에는 각종 첨단 센서를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화재나 돌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시스템이 이를 즉각 감지해 현장에 자동 경고 방송을 송출한다.
또 디지털 트윈 영상·음성 공유 기술을 활용해 현장 요원과 관리자가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며 자세한 위치를 파악하고, 출동 골든타임을 완벽하게 확보한다.
수원시 화성사업소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세계문화유산을 첨단 기술로 안전하게 보호하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대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시가 세계문화유산 안전 관리의 표준 모델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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