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하이원 여자오픈 1R 마무리… 김민주·고지우, 9언더파 공동 선두
안개·비·낙뢰에 1라운드 하루 넘겨 종료
74명 언더파..1라운드 424개 버디 잔치
[정선(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이 안개와 장맛비, 낙뢰까지 겹친 악천후 속에서 1박2일에 걸친 긴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애초 9일 오전 7시 시작 예정이던 1라운드는 안개와 비로 2시간 30분 늦게 출발했고, 오전 11시 29분에는 낙뢰로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 이후에도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일몰 전 경기를 끝내지 못했고, 42명이 잔여 홀을 남긴 채 다음 날 오전 7시부터 경기를 재개했다.
악천후 속에서 이어진 강행군에도 선수들은 맹타를 휘둘렀다.
김민주와 고지우가 나란히 9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2024년 iM금융 오픈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김민주는 더블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를 무려 11개나 잡아내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고지우는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골라내는 완벽한 경기로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최예림은 8언더파 65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고, 성유진과 전예성이 7언더파 66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KLPGA 투어 최다 출장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안송이는 김수지, 임희정 등과 함께 6언더파 67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리며 상위권 경쟁에 합류했다.
첫날 코스는 선수들의 버디 사냥터가 됐다. 기권자 2명을 제외한 106명이 기록한 버디는 모두 424개였고, 이글도 4개가 나왔다. 1라운드 평균타수는 71.08타로 기준 타수(73)보다 1.92타 낮았으며, 전체 선수 가운데 74명이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냈다.
비가 내리면서 그린이 부드러운 상태로 변했고, 그러면서 아이언과 웨지샷이 좋은 선수들이 공을 홀에 가깝게 붙이는 경기 운영으로 버디를 많이 쓸어 담았다.
1라운드가 하루를 넘기면서 선수들은 체력전도 치러야 했다. 전날 오후 조에서 출발했던 선수들은 이날 새벽부터 코스로 나와 잔여 경기를 마친 뒤 불과 1~2시간 만에 2라운드에 다시 나서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안송이는 오전 9시 10분께 1라운드를 끝낸 뒤 오전 10시 53분 2라운드를 시작했다.
캐디들도 새벽부터 경기 재개를 준비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클럽하우스에서는 이른 시간부터 장비를 챙기며 피곤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2라운드는 이날 오전 9시 20분부터 시작됐다. 1번홀에서는 구래현, 지한솔, 최가빈이, 10번홀에서는 양효진과 빳차라쭈타 콩끄라판(태국), 박소혜가 티오프하며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했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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