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최대 댐, 9가지 복합 위험에 노출…"연쇄 재난 가능성"

베이징=CBS노컷뉴스 정영철 특파원 2026. 7. 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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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단층활동·빙하 등 불안정 요소 적시
사면붕괴→토사류→댐 안전 위협 가능성
연구팀 "예방·복구 등 통합 관리체계 시급"
야를룽창포강. 홍콩 SCMP 캡처


중국이 티베트 지역에서 건설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댐이 9가지 위험에 노출돼 있어 연쇄적인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에 따라 대형 재난 사고에 대한 예방·복구 등 종합적인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지질조사국이 발행하는 학술 저널에 실린 논문에서 연구팀은 티베트 자치구 린즈시에서 건설 중인 멕토 댐(야를룽창포 하류 댐)이 '5고(高)'와 '4강(强)'의 복합적인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5고는 △높은 낙차 △높은 지진 위험 △높은 지반 응력 △높은 침투압 △높은 지온을 말하며, 4강은 △강한 지각 변동 △강한 단층 활동 △강한 빙하 및 동토 퇴화를 일컫는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대규모 사면 붕괴가 진흙과 돌이 섞인 거대한 급류인 토석류(土石流)로 이어져 댐 안정성을 위협하는 연쇄 재해(disaster chain)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깊은 터널 공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연약지반 대변형 △갑작스러운 용출수 및 토사 분출 △암반 폭발 등도 주요 위험 요소로 명시했다.

이번 연구는 청두이공대학, 중국지질조사국 민군통합센터, 야를룽창포 중류 천연자원 연구소 소속 지질학자들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연구팀은 초대형 건설 공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재해를 총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관리 체계의 구축을 제안했다. '예측-경보-대비-복구'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것이다.

구체적으로 댐 주변에 2000개 이상의 센서를 설치해 지반 움직임 등을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반영해 다가올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위험 정도에 따라 단계별 경보를 발령하고, 댐 붕괴 등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비상 매뉴얼에 따라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사고를 대비한 복구 장비와 예산을 사전에 확보하는 것도 필요한 조치로 언급했다.

연구팀은 나아가 댐 건설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인도, 방글라데시 등 하류 국가와의 협정을 맺고 관련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공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팀은 댐 건설 현장 아래를 관통하는 파이진 단층대에 대해 "댐, 도로, 교량, 터널 및 저수지 지역을 포함한 인근 구조물의 안정성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경사면 보강과 차폐벽 설치 등 안정 확보 조치를 강화하고, 산사태와 붕괴 위험을 줄이기 위한 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히말라야 동부 지역에 위치한 파이진 단층대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의 충돌로 형성됐으며, 약 9,500년 전(홀로세)까지도 활동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사를 시작한 멕토 댐은 총투자액이 약 1조 2천억 위안(약 255조 원)으로 추산되며, 예상 발전 용량은 현재 세계 최대인 삼협 댐의 약 3배에 달한다.

야를룽창포가 히말라야 동쪽 끝에서 급격히 꺾이는 '대만곡(Great Bend·큰 굽이)' 지형을 이용해 물길을 직선화하고 터널로 물을 끌어와 5개의 계단식 발전소를 가동하는 방식으로 건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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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정영철 특파원 stee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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