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관계증명서’ 상승세 탔다, 최고 5.3%

역대급 매운맛이 격돌했다.
MBC 일일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에서 전노민의 시한부 선언 이후, 가족들의 갈등이 한층 더 깊어지기 시작했다.
지난 9일(목)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기획 남궁성우, 장재훈/연출 김미숙/극본 박지현/제작 MBC C&I, 보이드) 4회에서는 차민기(전노민 분)의 시한부 선고가 가족들에게 거센 후폭풍을 몰고 온 가운데, 나지니(박세영 분)가 도도희(박솔라 분)의 계략으로 또 한 번 인생의 벼랑 끝에 내몰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임지후(성이언 분)와의 우연한 인연이 계속 이어지면서 얽히고설킨 관계의 변화를 기대케 하며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에 지난 4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으로 4.1%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실감케 있다. 또한 전국 가구 시청률은 4.3%를 기록한 것에 이어 나지니와 임지후의 운명적인 재회가 그려진 엔딩 장면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5.3%까지 치솟아 앞으로 펼쳐질 파란만장한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죽음을 앞둔 민기의 황당한 절규가 시작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세리(한고은 분)와 노영주(임지은 분) 앞에서 “니들은 멀쩡한데 왜 나만 암이냐”며 자기연민에 빠진 적반하장 태도로 일관했다. 이에 분노한 본처 영주는 “당신 때문에 여러사람이 고생했다. 벌 받은 거야. 쌤통이야”라며 뼈아픈 일침을 날리고 돌아섰다. 세리는 “한 가정 깨진 대신 또 생겼으니 쌤쌤”이라는 기막힌 자기합리화로 민기를 다독이면서도, 딸 지니 앞에서는 “아빠가 아프대”라며 무너져 내려 오열했다. 하지만 세리는 이내 눈물을 닦자마자 “이게 다 서촌 때문이야. 내 피눈물 다 갚아줄 거다”라고 독한 복수심을 드러내 소름을 유발했다.
이들의 갈등은 결국 민기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다시 한번 폭발했다. 영주가 남모르게 싸 온 죽을 들고 민기의 병실을 찾았고, 이에 민기는 과거를 변명하며 영주의 손을 잡은 순간 세리가 들이닥친 것. 분노하는 세리에게 영주는 “가족관계증명서 문 앞에 붙여놓고 싶다”며 일갈한 뒤 자리를 떴고, 눈이 뒤집힌 세리를 민기를 베개로 내리치며 “차라리 죽어!”라고 악을 쓰는 등 애증 가득한 격돌로 안방극장의 도파민을 제대로 자극했다.
그런가 하면 지니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시련이 휘몰아쳤다. 도희의 거짓말로 학폭 가해자라는 누명을 쓰게 된 지니. 이로 인해 공모전 심사 결과 동점 상황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합격 기회를 빼앗겼다. 여기에 아빠 민기의 병실을 찾았다가 마주친 차승우(전승빈 분)의 싸늘한 시선은 어린 시절 “넌 태어나면 안 되는 거였다”는 끔찍한 폭언을 들었던 잔인한 기억까지 떠올리게 했다. 이는 지니가 지금까지 상처를 안고 살아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짐작하게 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 트라우마는 운명같은 인연의 우연한 만남으로 이어졌다. 과거의 상처와 현재의 절망이 한꺼번에 밀려온 지니는 환청에 시달리며 결국 차도로 향했고,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에 극적으로 기 지니를 발견한 지후가 몸을 던져 그를 구해낸 것. 하지만 극심한 공황상태에 빠진 지니는 자신의 상태를 살피는 지후에게 “건드리지 마”라며 밀쳐냈고, 영문도 모른 채 바닥으로 밀쳐진 지후와 눈물 속에 무너진 지니의 우연한 재회는 앞으로 두 사람이 어떤 오해와 인연으로 얽히게 될지, 이들이 그려낼 관계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한편, MBC 일일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 5회는 오늘(10일) 저녁 7시 5분에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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