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만나도 치열한 '메음대전'... 메시가 하면 음바페도 한다[월드컵 이슈人]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이번 월드컵에서 리오넬 메시가 해내면 킬리안 음바페도 해낸다. 월드컵 득점 기록에서 새 역사를 계속해서 쓰고 있는 두 선수는 매 경기 증명하며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프랑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 모로코와 맞대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4강에 진출한 프랑스는 오는 15일 오전 4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스페인-벨기에 승자와 맞붙는다.
지난 2022 카타르 대회 준우승팀 프랑스와 4위 모로코의 대결. 당시 4강에서는 프랑스가 모로코를 2-0으로 꺾고 올라간 바 있어, 이번 만남은 더욱 흥미로운 재대결이 됐다.
프랑스는 16강서 파라과이를 1-0으로 힘겹게 꺾고 올라왔다. 모로코는 캐나다를 3-0으로 완파하고 8강 티켓을 잡았다.
전체적으로 프랑스가 주도하고, 모로코는 수비에 집중하다가 한방을 노리는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4분 우스만 뎀벨레가 모로코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를 다요 우파메카노가 문전에서 원바운드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야신 부누 모로코 골키퍼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계속해서 몰아치던 프랑스는 결국 페널티킥을 얻으며 앞서나가는 듯했다. 전반 25분 모로코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박스 안 공과 상관없는 태클에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가 걸려 넘어지며 프랑스의 PK가 선언됐다.
하지만 전반 28분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골문 오른쪽 낮은 곳으로 찬 오른발 슈팅이 부누 골키퍼에게 제대로 읽히고 잡히면서 0-0은 유지됐다. 넣었다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8골로 대회 득점 공동 선두가 될 수 있었던 음바페지만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전반 35분 모로코의 후방 빌드업을 프랑스 데지레 두에가 끊어낸 후 박스 안에서 오른발 낮은 슈팅을 가져갔다. 하지만 이마저도 부누가 엄청난 반사신경으로 막아내며 모로코를 구했다.
부누의 선방 행진이 이어지며 양 팀의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프랑스가 전반전 슈팅 수에서 모로코에 무려 13-1로 앞섰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벼르고 있던 음바페가 결국 중요한 한방을 쏘아올렸다. 후반 15분 음바페가 모로코 박스 안 왼쪽에서 모로코 수비수 이사 디우프를 앞에 두고도 오른발로 골문 오른쪽에 득점을 꽂았다. 선방을 이어가던 부누 골키퍼마저도 시야가 가려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 프랑스의 1-0 리드.

음바페는 이 골로 자신의 월드컵 개인 통산 20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8골로 메시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혈이 뚫리자 프랑스의 두 번째 골도 머지않아 터졌다. 후반 21분 역습 때 센터서클 부근에서 상대 박스 정면까지 중앙을 견제 없이 그대로 드리블한 뎀벨레가 오른발 슈팅을 모로코 골문 오른쪽 낮은 구석에 꽂아넣으며 2-0을 만들었다. 결국 이 리드를 지킨 프랑스가 4강으로 향했다.
이번 대회에서 메시와 음바페의 득점 경쟁이 대단하다. 한 명이 넣으면 나머지 한 명이 따라가는 형국.
이날 경기까지 메시와 음바페는 모두 대회 8골을 기록해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심지어 월드컵 역대 통산 득점에서는 21골의 메시가 1위 20골의 음바페가 2위로, 두 선수가 넣는 골들은 북중미 대회뿐만 아니라 월드컵 전체 역사에 남는 골들이 됐다.
두 선수는 최근 경기에서 또 한 번 팀의 에이스이자 월드컵의 지배자임을 다시 한번 보였다. 메시는 이집트와의 16강전에서 경기 막바지 1골1도움을 몰아치며 대회 득점 단독 선두 등극과 팀의 8강행을 동시에 이뤘다. 음바페는 이날 열린 모로코와 8강서 선제골로 득점 혈을 뚫으며 프랑스를 4강으로 견인했다.
두 선수 모두 해당 경기에서 페널티킥 실축으로 주춤했지만, 결국 극복하고 득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가 하면 음바페도 하는 엄청난 경쟁을 이번 월드컵에서 목격하고 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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