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작가들 첫 소설, 영미권서 억대 선인세 잭팟
작가 이름 아닌 작품의 힘으로 세계 시장 공략

한국 신인 작가들의 첫 장편소설이 영미권 주요 출판사와 잇달아 억대 선인세 규모의 판권 계약을 맺으며 주목받고 있다. 작가의 명성이나 전작의 흥행에 기댄 결과가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창비에 따르면 브런치북 소설 부문 대상을 받은 문혜정 작가의 ‘타로카드 읽는 카페’(2025)는 미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스페인 등 10개국에 수출되며 총 3억 5000여만 원의 선인세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출간 직후 1만 5000여 부가 판매됐다. 또 세계 최대 출판그룹 가운데 하나인 하퍼콜린스 산하의 미국 HQ, 영국 하퍼 퍼레니얼이 나란히 판권을 계약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창비의 새 브랜드 ‘토닥스토리’에서 출간한 박해수 작가의 첫 장편소설 ‘나의 완벽한 무인도’(2025)는 세계적 출판 그룹 아셰트와 총 1억 2000만 원대 선인세 조건으로 계약을 맺고 영미권 시장 진출을 확정했다. 책은 내년 1월 아셰트 그룹 산하 영국 와일드파이어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박초은 작가의 ‘꿀잠 선물 가게’(2024)도 독일·스페인 등 8개국에 수출되며 약 1억 원대 선인세 성과를 올렸다.
창비는 “신인 작가의 첫 소설임에도 해외 출판사들이 주목한 것은 작품의 경쟁력 때문”이라며 “탄탄한 서사 구조와 감각적인 문체, 동시대 독자의 정서에 깊이 가닿는 이야기의 힘이 국경을 넘어 독자와 만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문혜정 장편소설 ‘타로카드 읽는 카페’는 타로 리더의 시선을 통해 타인의 마음과 감정을 들여다보며 사랑과 상처, 욕망의 민낯을 섬세하게 포착한 심리 소설이다. 박해수 장편소설 ‘나의 완벽한 무인도’는 도시를 떠나 자발적 고립을 선택한 청년이 자연과 함께 살아가며 회복하는 과정을 그린다. 박초은 장편소설 ‘꿀잠 선물 가게’는 불면으로 지친 이들을 위한 신비로운 가게를 배경으로 꿈과 위로의 서사를 풀어낸다.
문혜정 작가는 10월 독일에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참석해 해외 출판 관계자 및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독일 방문은 한국문학번역원이 지원하는 ‘2026년 한국문학 해외진출 패키지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진다.
이재용 선임기자 jylee@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 ‘공수처 체포방해·국무위원 심의권 침해’ 대법서 징역 7년 확정…계엄 583일만
- “그냥 일요일에도 일하자”…먹고살기 힘들어지자 달라진 ‘이 나라’ 사람들, 무슨 일?
- [단독] LG, 美에 “301조 관세로 280억달러 투자 지연 우려”
- 평생 빚만 갚게 생겼다…매달 450만 원 갚아야하는 美 노인들, 무슨 일
- “이란, 정신 나간 사람들” 튀르키예서 분노한 트럼프
- “무서워서 더는 이렇게 못 산다” 몸살 앓던 日 결국…반달가슴곰 포획 허용 검토
- “수면제 음료 먹인 뒤 달걀로 기도 막아”…상속 노리고 아버지·형 살해한 40대
- “건강에 좋대서 자주 먹었는데”…‘이 음식’ 속 기생충 감염 급증, 美서 무슨 일이
- 사놓고 못 파는 기업 4000곳…‘AI發 공포’에 발목 잡힌 사모펀드
- 6번째 숙취 운전한 40대...새벽 일하던 환경미화원은 다리를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