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서버, 방처럼 팔겠다”…13조 데이터센터에 숨은 메타의 ‘빅픽처’

박민주 기자 2026. 7. 10.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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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캐나다에 첫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91억 7000만 달러(약 13조 원)를 투자한다.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 건설하는 메타의 AI 데이터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로, AI 인프라 확장에 대한 투자 기조를 재확인한 행보다. 총 투자 규모는 130억 캐나다달러(약 91억 7000만 달러)이며, 메타의 전 세계 33번째 데이터센터가 된다. 이 같은 시점에서 발표된 이번 캐나다 데이터센터 건설은 메타가 인프라 투자를 멈추지 않겠다는 지속적인 의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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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앨버타주에 1.8GW 데이터센터
잉여 컴퓨팅 수익화설 이후 첫 대규모 투자
로이터연합뉴스

메타가 캐나다에 첫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91억 7000만 달러(약 13조 원)를 투자한다.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 건설하는 메타의 AI 데이터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로, AI 인프라 확장에 대한 투자 기조를 재확인한 행보다.

메타는 9일 캐나다 앨버타주 스터전카운티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시설은 초기 1GW(기가와트) 규모로 조성되며 향후 최대 1.8GW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총 투자 규모는 130억 캐나다달러(약 91억 7000만 달러)이며, 메타의 전 세계 33번째 데이터센터가 된다.

데이터센터는 펨비나 파이프라인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건설하는 천연가스 발전시설 ‘그린라이트 일렉트리시티 센터’에서 전력을 공급받는다. 메타는 이 발전소와 장기 전력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발전소가 2030년 말 가동되기 전까지는 캐피털파워가 기존 천연가스 발전설비를 통해 250MW(메가와트)의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메타는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신규 발전설비와 전력망 인프라 구축 비용도 부담하기로 했다.

앨버타주는 풍부한 천연가스와 상대적으로 낮은 전력 비용, 추운 기후를 앞세워 AI 데이터센터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네이트 글루비시 앨버타주 기술혁신부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더 많은 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데이터센터에 주변 수자원을 사용하지 않는 폐쇄형 액체 냉각 시스템을 적용하고, 청정·재생에너지 투자도 병행해 전력 사용에 따른 환경 영향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은 메타의 잉여 컴퓨팅 자원 수익화 검토설 이후 인프라를 확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이달 1일 메타가 AI 잉여 컴퓨팅 자원에 대해 접근 권한을 판매하는 클라우드 분야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매디슨 레자이 번스타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메타의 컴퓨팅 인프라 규모가 이미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과 견줄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메타가 현재 약 20GW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수년간 14GW가 추가 가동될 것으로 추산했다. 메타의 내부 AI 인프라 가동률은 약 65% 수준으로 알려져, 나머지 35%를 사용하려는 계산이다.

AI 과잉 투자 논란에 시달리던 메타로서는 수익 다각화를 꾀하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반면 메타의 클라우드 진출이 시장의 공급 과잉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빅테크의 인프라 효율화로 인해 단기적인 반도체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겹치면서, 기존 클라우드 기업과 마이크론, 인텔 등 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유탄을 맞았다.

이 같은 시점에서 발표된 이번 캐나다 데이터센터 건설은 메타가 인프라 투자를 멈추지 않겠다는 지속적인 의지를 보여준다. 동시에 기업 내부와 외부 고객을 상대로 대규모 설비의 꾸준한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 검증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미국 독립 금융매체 24/7 월스트리트는 이번 투자는 일각의 우려처럼 메타가 클라우드 전략을 후퇴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장기적으로 수익화할 수 있는 컴퓨팅 자원의 총량을 더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초대형 데이터센터는 건설에 수년이 걸리는 반면 AI 수요는 급격히 늘어나는 특성이 있어 메타는 2028년 이후의 수요를 염두에 두고 인프라를 선제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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