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학교운동부 경기문화 바로 세운다
상호존중 스포츠문화 정착위해
인성교육 강화·현장점검 추진

울산시교육청이 학생 선수들의 과열 경쟁과 부적절한 경기 문화를 예방하기 위해 학교와 가정, 교육청이 함께하는 학교 운동부 경기문화 개선에 나선다. 승패 중심의 경쟁을 넘어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스포츠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
시교육청은 '학교 운동부 올바른 경기문화 조성 방안'을 마련해 지역 모든 학교에 안내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고교야구에서 배재고 선수들이 광주일고를 상대로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 구호를 외쳐 지역 비하와 5·18민주화운동 희화화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시교육청은 경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과도한 경쟁 분위기와 상대 선수·심판을 향한 부적절한 언행, 과열된 응원 문화를 사전에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경기문화 개선에 나선다. 학생 선수뿐 아니라 지도자와 학부모까지 교육 대상으로 포함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건강한 학교 스포츠 문화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학교와 가정이 연계한 인성교육을 강화한다.
교육청은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대회 참가 전후 학생 선수들을 대상으로 상대 선수와 심판을 존중하는 경기 태도, 과열 경쟁으로 인한 갈등 예방 등을 교육하도록 했다.
가정에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들이 인성교육과 올바른 경기문화 조성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특히 신체 접촉이 많고 경쟁이 치열한 축구·야구·농구·배구 등 단체종목을 중심으로 현장 예방 교육을 확대한다. 각종 대회와 훈련에 앞서 학생 선수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지도자와 학부모, 학생들이 일상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실천 수칙도 배포한다.
실천 수칙에는 스포츠맨십과 페어플레이 정신 실천, 상대 선수와 심판·관중 존중, 지역 비하나 혐오 표현 등 부적절한 언행 금지, 품격 있는 응원 문화 조성 등의 내용이 담긴다. 경기 결과보다 과정의 공정성과 상호 존중의 가치를 강조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교육청은 대책이 일회성 교육에 그치지 않도록 현장 점검도 병행한다. 청렴보안관과 교육지원청이 함께 학교 운동부를 대상으로 교차 점검 체계를 운영해 훈련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학생 선수 인성·인권교육 실시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학교 운동부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소통과 인권 보호 연수도 함께 추진한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선수들이 승패를 떠나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배우는 것이 학교 스포츠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학교와 가정, 교육청이 긴밀히 협력해 공정하고 투명한 운동부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