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업무 경감 ‘AI 직원’ 투입된다

김현미 2026. 7. 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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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맞춤형 챗봇 자체 개발
공문서 작성 등 교직원 부담 줄여
55곳 시범 운영… 내년 전면 도입

내년부터 경남 교육현장에 교직원을 대신해 행정 업무를 맡을 인공지능이 도입된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6일 오후 본청 2층 강당에서 ‘2026년 (가칭)경남지피티(GPT) 시범 기관 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경남지피티는 교직원이 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교육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남교육청이 자체 개발한 맞춤형 인공지능(AI) 챗봇이다. 유치원, 초등, 중등, 특수, 교무, 일반행정 등 총 6개 분야의 237개 세부 학교 업무 자료(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특히 검색증강생성(RAG) 방식을 적용해 생성형 인공지능의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을 최소화했다.

경상남도 교육청./경남신문DB/

경남교육청은 지난 4월부터 개발을 시작해 애초 목표를 상회하는 300종 이상의 행정·특화 에이전트를 구축했다. 시범 운영은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진행된다. 경남에서는 유치원 2곳, 초등학교 24곳, 중학교 13곳, 고등학교 11곳, 특수학교 1곳, 기관 4곳 등에서 시범 운영하게 된다.

이날 설명회는 오는 2027년 경남지피티(GPT) 전면 도입을 앞두고 안정적인 현장 안착을 위해 마련돼, 시범 기관으로 선정된 55개 기관 업무 담당자 55명, 학교장 50명, 교육정보원 관계자 3명 등 현장 업무 관계자 1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설명회 주요 내용은 △경남지피티(GPT) 사용법 및 현장 활용 방안 △행정·특화 에이전트 기능 소개 △시범 운영 기간 만족도 조사 안내 등으로 구성됐다.

구현숙 학교혁신과장은 “경남지피티(GPT) 시범 운영은 환경을 만드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운영 기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내년도 전면 도입에 차질이 없도록 세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권순기 경남교육감은 지난 6일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월요회의에서 AI를 통한 공문서 작성 등 교육행정 전면 쇄신을 주문한 바 있다.

권 교육감은 최근 타 시도 교육청이 이미 공문서를 3~4쪽 이내로 대폭 간소화했지만, 경남도교육청은 여전히 방대한 양을 유지해 현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문서 양식을 필수 항목만 남기고 줄이는 동시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으로 자료·답변을 신속히 도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해달라고 주문했다.

권 교육감은 “기본적으로 공문서에 AI를 우선 활용하고 그걸 토대로 조금만 고쳐주면 공문서 때문에, 행정 업무 때문에 교육을 못 하겠다는 본말전도 현장을 확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핵심 공약인 ‘경남형 체인지 인성 교육’의 실천 전략 마련을 당부했다. 권 교육감은 단순히 생각하는 능력이나 협업 등을 말로만 외칠 것이 아니라 예체능 등 학생들이 원하는 모든 배움의 과정에서 인성 교육이 함께 이루어지도록 학교 현장에서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직업계 고등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긍정적인 인식 변화에 맞춰 직업교육 박람회를 통한 진 안내 등 인식 개선 정책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 교육부의 독서교육 강화 방침과 일부 교육청의 서술형·논술형 평가 강화 방침을 비교하며, 평가 강화가 사교육 심화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공교육 내 대안 마련을 당부했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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