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미녀 개그우먼 "母, 술집 손님 접대하러 불러…극단 시도까지" 충격 가정사[이슈S]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개그우먼 이희구의 가정사 고백이 충격을 안겼다.
이희구는 지난 5일 방송된 MBN '극복스토리 당신이 아픈 사이'에 출연해 자신의 가슴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1967년생인 이희구는 1990년대 활발히 활동하며 미녀 개그우먼으로 사랑받았다.
어머니 이야기를 방소에서 처음 한다는 이희구는 태어났을 때부터 어머니의 방치 속에 자랐다면서, 다섯살 무렵에는 영양실조와 고열로 복수가 차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어머니가 관심을 보이지 않아 지방 출장중이던 아버지가 겨우 달려와 그를 살려냈다고. 이희구는 어머니를 떠올리며 "결혼 생활이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엄마는 그런 분이셨던 것"이라고 말했다.
외도를 일삼던 어머니는 고등학생이 된 이희구를 나이트클럽과 캬바레로 데리고 다녔다는 충격 고백이 이어졌다. 외박과 외도를 일삼던 어머니가 부부싸움을 피하기 위해서 '야간 자율학습 끝날 때까지 기다리다 오느라 늦었다'는 거짓 알리바이를 대기 위해 딸을 이용했던 것.
이희구는 ""나이트클럽에 저를 집어넣고 콜라를 한 병 사 주고, 엄마는 춤추고 놀면 저는 춤추고 노는 엄마를 바라보고 있어야만 했다"면서도 부부싸움이 격해 집안의 평화를 위해 입을 다물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엄마의 곁에 있어 본 적이 없다 보니까, 그게 좋았다. 엄마가 밖에서 나를 부른다거나 엄마와 따로 불러서 가지는 그 시간이 너무 그립고 해보고 싶었다"고 울컥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더욱 충격적인 방식으로 딸을 이용했다. 성인이 된 뒤 대학생 시절에는 술집을 운영하던 어머니가 손님 접대를 위해 그를 부르는 일까지 벌어졌다. .
이희구는 "엄마가 그 술집을 운영하고 계시더라. 그런데 그 술집에 손님을 접대하기 위해서 저를 부르셨던 것"이라면서 "그 상황이 너무 견딜 수도 없었고 내 존재가 없다라는 거에 대해서 너무 자괴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희구는 눈물을 흘리며 "약을 먹고, 그때도 또 아빠가 저를 구해 주셨던 것 같다"며 잘못된 선택까지 하려 했음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이희구는 어머니가 사실은 '경계성 지적 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판단 능력이 없는 사람임을 알게 됐다는 이희구는 뒤늦게 어머니와 떨어져 살기로 결심했고, 서울에 올라와 1987년 KBS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
이후에도 시련이 이어져 이희구는 2001년 평생 버팀목이던 아버지가 치매 진단을, 뒤이어 대전에 있던 어머니도 치매에 걸려 인지능력을 상실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이희구는 "비정상적인 인지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 부모 둘과 제가 같이 살아 사는 것은 저는 생지옥이었다"고 고백하면서 그럼에도 치매가 오기 전 아버지가 갈 곳 없는 어머니를 부탁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희구는 "정말 밉다.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도 않고 어디 가서 내 엄마라고 하고 싶지도 않은 엄마가 치매가 오니 아기가 된 목소리로 '희구야 엄마는 희구랑 노는 게 제일 재밌어 그런다"고 토로했다.

14년간 간병에 매달리며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던 이희구는 경제적으로도 어마어마한 타격을 입었다. 대출을 끌어 쓰다 빈털터리가 됐고, 식당 주방일, 서빙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삼류 연예인이 와서 서빙하네' 같은 수군거림에 상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간병 경험을 살려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고, 대학병원에서 중증 환자들을 돌보는 일을 시작하니 삶의 밑천이 됐다고 말했다.
이희구는 "세상에 이 모든 것이 헛된 건 아무것도 없다. 제가 다른 사람보다 단단하고, 어쨌든 잘 자란 희구가 돼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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