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동양인 에투알’ 박세은이 꾸린 파리·밀라노·뉴욕 발레 ★들 무대
두 프로그램 나눠 발레 흐름 조망

파리·밀라노·뉴욕을 대표하는 발레 스타들이 올여름 서울에 모인다. 세계 최정상 무용수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갈라 공연 ‘우리 시대 에투알 2026’이 오는 29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막을 올린다.
동양인 최초로 프랑스 파리 오페라 발레단 에투알(수석무용수)에 오른 박세은이 직접 캐스팅과 프로그램 큐레이션을 맡아 발레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리 오페라 발레의 에투알 아망딘 알비송, 블루엔 바티스토니, 폴 마르크, 기욤 디오프와 차세대 기대주 로렌조 렐리가 함께한다. 여기에 이탈리아 라 스칼라 발레의 에투알 니콜레타 마니와 수석무용수 티모페이 안드리야셴코, 뉴욕 시티 발레의 수석무용수 타일러 펙과 로만 메히야가 합류한다. 프랑스 특유의 우아함과 이탈리아의 극적인 표현력, 미국 발레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한 무대에서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은 클래식과 컨템퍼러리를 아우르는 A·B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파리 오페라 발레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루돌프 누레예프의 대표적인 고전 레퍼토리부터 제롬 로빈스, 조지 발란신, 데이비드 도슨, 벵자맹 밀피예 등 현대 발레를 대표하는 안무가들의 작품까지 현재 세계 발레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A프로그램은 고전과 현대 발레의 조화와 함께 각 발레단의 개성과 무용수들의 장점을 압축한 무대들로 구성된다.
공연은 뉴욕 시티 발레를 대표하는 안무가 제롬 로빈스의 <또 다른 춤들>로 막을 올린다. 타일러 펙과 로만 메히야가 쇼팽의 선율에 맞춰 호흡을 맞추고, 피아니스트 손정범이 라이브 연주를 더한다.
이어 라 스칼라 발레의 니콜레타 마니와 티모페이 안드리야셴코가 현대 발레 <카라바조>를, 박세은과 기욤 디오프가 누레예프 버전 <로미오와 줄리엣> 발코니 파드되를 선보인다. 아망딘 알비송과 로렌조 렐리의 <미라주>, 블루엔 바티스토니와 폴 마르크의 <백조의 호수> 흑조 파드되가 이어지며 파리 오페라 발레의 전통과 기교를 보여준다.
2부는 <그랑 파 클라시크>를 시작으로 데이비드 도슨의 <빛의 본질에 대하여>, 조지 발란신의 <타란텔라>, 벵자맹 밀피예의 <밤이 저문다>가 차례로 이어진다.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레퍼토리를 통해 각 발레단의 개성과 미학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A프로그램 피날레는 박세은과 기욤 디오프의 <타이스> 명상곡 파드되가 장식한다. 첼리스트 백승연과 피아니스트 손정범의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생생한 생동감과 무대의 여운을 완성할 예정이다.
B프로그램에서는 박세은을 위해 파리 오페라 발레 전 에투알이자 안무가인 장 기욤 바르가 창작한 신작 솔로 <달빛>이 세계 초연된다. 드뷔시의 음악에 맞춰 손정범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선보이는 작품으로, 박세은의 음악성과 프랑스 발레 특유의 서정미를 응축했다. 지난해 큰 호평을 받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 하이라이트에 이어 올해는 <라 바야데르> 하이라이트도 새롭게 무대에 오른다.
29일과 30일(A프로그램), 8월1일과 2일(B프로그램)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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