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있어 5승 이상 더’…LG 역사에 남을 ‘2026 오스틴’
팀 역대 최고는 1995년 이상훈
현재 홈런 1위 등 새 기록 ‘주목’

프로야구 LG 오스틴 딘은 기복이 큰 팀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왔다. 오스틴은 지난 8일 KBO 공식 6월 MVP로 선정됐다.
오스틴의 존재감은 WAR에서도 확인된다. WAR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를 뜻한다. 한 선수가 평범한 대체선수보다 팀 승리에 얼마나 더 보탬이 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KBO 공식 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와 스탯티즈가 WAR을 제공한다.
오스틴은 7일 기준 스포츠투아이 집계 WAR 5.54, 스탯티즈 WAR 5.00으로 투타를 통틀어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대체 가능한 수준의 선수와 비교해 오스틴 한 명이 LG에 5승 이상 가치를 더했다는 의미다.
WAR은 부진하면 떨어질 수도 있지만, 꾸준히 활약하면 시즌 막판까지 계속 올라간다. 그래서 오스틴의 현재 페이스는 LG 역사를 놓고 봐도 눈길을 끈다.
MBC 청룡을 모태로 1990년 창단한 LG 트윈스 역사에서 단일 시즌 WAR이 가장 높았던 선수는 1995년 이상훈이다. 이상훈은 20승5패, 평균자책 2.01을 기록했고, 스탯티즈 기준 WAR 7.79를 남겼다. 그다음은 1994년 류지현이다. 유격수 겸 톱타자로 뛴 류지현은 타율 0.301, 15홈런, 51도루에 수비 공헌까지 더해 WAR 7.49를 작성했다. 류지현은 1998년에도 WAR 7.03으로 다시 한번 7점을 넘었다. 2021년 홍창기도 빼놓을 수 없다. 홍창기는 그해 출루율 0.452로 WAR 7.14를 찍었다. 1999년 이병규는 타율 0.349, 192안타, 30홈런, 31도루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며 WAR 6.94를 기록했다. 최근 선수 중에서는 오지환이 있다. 오지환은 공수에서 모두 높은 기여를 보인 2022년 WAR 6.52를 써냈다. 2020년에도 WAR 6.41로 팀 야수진을 이끌었다.
LG 외국인 선수 기준으로 보면 오스틴의 도전은 더 의미가 있다. LG 역대 외국인 선수 중 단일 시즌 WAR 1위는 2000년 투수 데니 해리거다. 해리거는 31경기에서 225이닝을 던지며 17승10패, 평균자책 3.12 성적을 냈고 WAR은 6.88로 집계됐다. 외국인 타자로 범위를 좁히면 2009년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그해 타율 0.332, 26홈런, OPS 1.043을 기록했고 WAR 5.99를 남겼다.
오스틴은 7일 기준 홈런 1위 27개, 타점 2위 83개, OPS 1위 1.088, 타율 3위 0.343, 최다 안타 3위 111개를 달리고 있다. 리그 1위 LG가 현재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오스틴도 LG 역대 외국인 타자 최고 시즌을 보내는 동시에 구단 역사에 남을 시즌 WAR 기록에 접근할 수 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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