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살인 증거 아닌 줄" 잡아떼더니…수사팀장-장윤기 아버지 통화 확보
[앵커]
어제 구속된 장윤기 사건의 경찰 수사팀장이 영장 심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리얼돌과 케이블 타이 등 주요 증거를 누락한 것은 살인의 증거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수사 정보 역시 유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영상과 통화 녹취 등을 확보해둔 상태였고 수사팀장은 결국 구속됐습니다.
여도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구속된 장윤기 사건의 수사팀장인 박모 경감은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피했습니다.
[박모 경감/장윤기 사건 수사팀장 (어제) : {증거인멸 혐의 인정하십니까?} 아이고. 아이고.]
JTBC 취재결과 박 경감은 영장실질심사에선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훼손된 리얼돌과 케이블 타이 등 강간 목적 살인죄의 주요 증거를 보고도 확보하지 않은 것은 '살인의 증거가 아니라고 생각해 가져오지 않았다'고 변명했습니다.
수사팀원이 "박 팀장이 범행 차량 수색 영상을 지우라고 했다"는 진술에 대해서도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 아버지에게 수사 정보를 누설한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장윤기 아버지 휴대전화에서 박 경감을 포함한 수사팀원과의 통화 녹취를 다수 확보했습니다.
수사 상황과 범행 차량, 휴대전화를 버린 장소 등 수사 내용이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때문에 법원은 박 경감이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장윤기 아버지와 가장 많은 통화를 한 수사팀원 김모 경위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김 경위는 장윤기 아버지와 통화에서 "경찰이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다.
함구하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윤기 아버지 역시 오늘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경찰의 부실, 은폐 수사의 배경에 윗선이 조직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장정원 영상편집 정다정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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