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지 색으로 만나는 타악의 변신…앙상블 이덴티테트 정기연주회 개최

곽성일 기자 2026. 7. 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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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부터 플라멩코까지 장르 넘나드는 실험적 무대 선보여
대구 청년 타악 연주자들 한자리에…24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연
▲ 앙상블 이덴티테트 제3회 정기연주회 Four Colors 포스터

하나의 타악기로도 무수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타악기의 매력이 네 가지 색채로 펼쳐진다.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전문 타악 앙상블 '앙상블 이덴티테트(Ensemble IDENTITÄT)'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제3회 정기연주회 'Four Colors'를 연다.

이번 공연은 'Four Stages, Four Colors'를 부제로, 타악기가 지닌 폭넓은 표현력과 장르적 가능성을 네 개의 무대로 풀어낸다. 탱고와 현대음악, 북 퍼포먼스, 플라멩코까지 서로 다른 음악 세계를 하나의 공연 안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첫 번째 무대 'The Tangos'에서는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Escualo', 'Oblivion', 'Verano Porteño'를 타악 앙상블로 새롭게 해석한다. 피아졸라 특유의 정열적인 리듬과 서정적인 선율을 타악기의 강렬한 울림으로 표현하며 색다른 탱고의 매력을 선사한다.

두 번째 'The Moderns'는 현대 타악 음악의 실험성을 보여주는 무대다. 티에리 드 메의 'Silence Must Be!'와 제2회 작품 공모 선정작인 파와리솜 아사와차이나롱의 'PersTruction'을 통해 소리와 움직임, 리듬이 결합된 현대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어지는 'The Drums'에서는 북이 지닌 원초적인 에너지와 역동성이 무대를 채운다. 진 코신스키의 'Dance of the Drums'와 이반 트레비노의 'Catching Shadows'를 통해 다양한 타악기의 음색과 박력이 어우러지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 앙상블 이덴티테트 연주 모습.

공연의 마지막은 'The Flamencos'가 장식한다. 로드리고 이 가브리엘라의 'Hanuman'과 'Juan Loco'를 타악 앙상블로 편곡해 플라멩코 특유의 폭발적인 리듬과 열정을 무대 위에 구현하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앙상블 이덴티테트는 2021년 창단한 타악기 전문 실내악단이다. '정체성'을 뜻하는 독일어 'IDENTITÄT'를 이름으로 삼아 타악기의 새로운 음악 언어를 탐구해 왔다. 연주뿐 아니라 공연 제작과 예술교육, 작곡가 협업 등을 통해 타악 음악의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지난해 제2회 정기연주회 'The Great'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올해는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에도 선정되며 예술성과 기획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에는 예술감독 김도엽과 리더 강동우를 비롯해 김하림, 전병헌, 지창원, 박민성 등 젊은 타악 연주자들이 출연한다. 작곡가 겸 편곡가 표미정이 편곡을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콘서트 가이드 감수현이 해설을 맡아 현대 타악 음악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도엽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은 타악기가 지닌 다양한 표정과 가능성을 한 무대에서 보여주기 위해 기획했다"며 "정열적인 탱고에서 현대음악의 실험성, 북의 원초적 에너지와 플라멩코의 강렬한 리듬까지 타악기의 새로운 매력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앙상블 이덴티테트 제3회 정기연주회 'Four Colors'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후원으로 열린다. 공연은 전석 1만 원이며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