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각가협회·아이프칠드런 업무협약…'조각이 찾아가는 학교' 추진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조각 작품이 미술관을 넘어 어린이와 청소년의 일상으로 들어간다.
사단법인 한국조각가협회와 공익재단법인 아이프칠드런은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예술 환경 조성 사업인 '조각나눔 캠페인'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역 간 문화예술 향유 격차를 줄이고, 어린이·청소년이 학교와 생활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수준 높은 조각 작품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조각이 찾아가는 학교(Sculpture for Children)' 캠페인을 중심으로 소규모 학교와 어린이·청소년 생활공간 등에 조각 작품을 설치하고, 예술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창의적 감수성을 키우는 문화복지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작품 기증이나 일회성 전시에 그치지 않고, 미술계와 공익재단, 기업, 지방자치단체, 국회 등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사회공헌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기업의 사회공헌(CSR) 프로그램과 연계한 후원 모델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지역 안배를 고려한 1~2곳을 선정해 사업을 시작하고, 다문화 지역과 문화예술 소외지역 학교 등을 우선 검토할 예정이다. 참여 작가와 후원 구조, 설치 방식 등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한 뒤 2027년부터 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조직위원장을 맡아 준비 중인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7'과 연계된다. 협회는 캠페인 추진 과정과 성과를 사진과 영상, 전시 콘텐츠로 기록해 페스타 현장에서 소개하고, 어린이·청소년 초청 도슨트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향유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권치규 한국조각가협회 이사장은 "조각은 미술관과 전시장 안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이 매일 마주하는 생활공간에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예술 경험이 될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조각가들이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지역사회 안에서 예술의 공공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윤섭 아이프칠드런 이사장은 "좋은 예술을 일상에서 만나는 경험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감수성과 창의성을 키우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조각이 자연스럽게 삶 속으로 스며드는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캠페인을 한국조각가협회와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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