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K팝 트렌드는 '하우스'...최장 1위 곡은 이 노래
'거제 야호'로 팬덤 확보한 리센느도 돌풍 일으켜
2010년대 초중반 유행했던 하우스 장르가 K팝의 새 트렌드로 돌아왔다. 올해 상반기 K팝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선 하우스가 약진하고 악뮤(AKMU), 아이브와 같은 아티스트들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장 기간 1위곡은 아이브의 ‘뱅뱅’이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자체 뮤직 플랫폼인 멜론의 음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올 상반기 가장 오래 1위를 유지한 아티스트는 AKMU였다.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과 ‘소문의 낙원’ 등을 나란히 일간 차트 1위에 올리며 아티스트 기준 41일간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올 상반기 멜론 이용자들이 좋아요를 가장 많이 누른 곡도 AKMU의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8만4891개)’이었다.
개별 곡 기준으로 아이브의 정규 2집 타이틀 곡인 뱅뱅이 40일간 1위를 차지하며 가장 오래 정상 자리를 지켰다. 아이오아이(I.O.I)의 ‘갑자기’는 33일간 1위를 차지하며 그 뒤를 이었다. 갑자기는 현재 9일 기준으로도 1위를 지키고 있다. 주간 기준으론 아이브와 AKMU가 각각 6주간 1위를 기록했다. 주간차트에서 보이그룹으로 1위에 오른 아티스트는 코르티스가 유일했다. 한로로의 ‘0+0’과 ‘사랑하게 될 거야’는 올 상반기에만 각각 6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멜론은 올 상반기 대표 아티스트로 ‘리센느’를 꼽았다. 이 걸그룹이 2024년 8월 발매한 미니 1집의 타이틀곡 ‘러브 어택’은 순위가 다시 오르는 역주행을 거치며 지난달 30일 기준 멜론 톱100에서 5위까지 올랐다. 9일 기준으론 2위다. 이 그룹 멤버인 원이가 지난 2월 연 유튜브 채널에서 ‘거제 야호’가 온라인 밈으로 자리 잡으면서 리센느가 인기를 끌었다. 러브어택은 지난 5월 27일 일간차트 98위로 338일 만에 멜론 톱100에 재진입한 뒤 2주 만에 9위까지 치고 올랐다.
올 상반기 눈에 띈 트렌드는 하우스의 부활이다. 하우스는 일렉트로닉 뮤직의 하위 장르로 4분의 4박자 정박자로 강렬한 리듬감을 앞세우는 음악이다. 걸그룹 키키가 하우스 문법을 살려 지난 1월 26일 내놓은 곡 ‘404(뉴 에라)’는 올해 발매곡 최초로 멜론 톱100에서 1위에 올랐다. 주간 차트에선 2주 연속 1위였다. 데뷔 후 1년을 채우지 않고 낸 성과다. 2월 20일 발매된 하츠투하츠의 곡 ‘루드!’도 하우스 기반 댄스 곡이다. 이 곡도 톱100 2위에까지 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K팝 데몬 헌터스’에서 노래한 이재가 부른 월드컵 찬가인 ‘DNA’도 하우스 장르 특색이 두드러지는 곡이다. 멜론 관계자는 “상반기에 발매된 다른 하우스 곡, 10년 전 하우스 곡들까지 멜론 DJ들의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소개되며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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