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4년 뒤, 일자리 90%의 업무 90% AI로 대체 가능”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인공지능(AI) 등의 도입으로 2030년엔 현재 일자리의 90% 이상에서 90% 이상 업무의 기술적 자동화가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정부가 인공지능 발전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를 보여주는 ‘한국형 카나리아 대시보드’를 운영하기로 한 배경이기도 하다.
한요셉 케이디아이 연구위원은 9일 재정경제부와 연구원이 서울 은행회관에서 주최한 ‘일의 미래: 에이아이와 공존하는 새로운 노동시장’ 포럼에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국내외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청년 일자리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논의가 활발해졌다고 설명하며, 향후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AX) 전개 방향과 새로운 직무 창출 능력에 따라 고용 전망에 큰 차이가 있다고 짚었다.
한 연구위원은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노동수요가 빠르게 창출될 수 있어야 순고용 창출이 가능하다”며 “조직내 유연성을 높여 새 직무로의 이동을 촉진하고, 창업 생태계 활성화로 신직무·신직업 창출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세계 주요 기관에서는 인공지능으로 인한 고용 축소 여파를 경계하는 보고서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국제노동기구는 지난해 전세계 고용의 25%가 인공지능에 노출돼 있으며, 특히 고소득국가 고용의 34%가 인공지능에 노출돼 여파가 더 클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맥킨지도 2023년 보고서에서 2030~2060년 사이 전체 업무의 50%가 자동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공지능 고용 충격이 청년 세대부터 발생한단 점에서 분배·거버넌스, 역량 개발까지 재설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생산성 향상으로 파이가 커지지만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는 비대칭적 상황”이라며 “에이아이 초과이윤 환수(국부펀드 장치 등) 방안 등 재원 마련의 토대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기업 단위로 풀기 어려운 사회적 의제에 청년을 형식적 자문이 아닌 의사결정 주체로 참여시키고, 학교나 훈련기관 중심 교육에 집중된 정부 지원방식 역시 제도권 밖의 이들과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을 고려해 온라인 및 일터 학습까지 지원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제언도 내놨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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