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글래스 '몰래 촬영' 논란…사생활 보호 시험대 올랐다
메타 "LED 변조 감지하면 카메라 비활성화"
![서울강서경찰서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9/yonhap/20260709160053549vdsj.jpg)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김채린 기자 = 인공지능(AI) 스마트글래스를 이용한 무단 촬영 의혹 사건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하면서 웨어러블 AI 기기의 사생활 침해 우려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일반 안경과 비슷한 외형에 카메라와 AI 기능을 결합한 AI 글래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촬영 사실 고지와 이용자 동의, 촬영 표시등 변조 차단 등 개인정보 보호 장치가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지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는 양상이다.
세계 AI 스마트글래스 시장을 주도하는 메타는 촬영 시 LED 표시등이 켜지고 이를 가리면 카메라 기능이 비활성화된다며 안전장치를 강조하면서 표시등 변조 감지 기술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글래스 무단 촬영 의혹 경찰 수사…사생활 침해 우려 확산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데이트 상대 여성을 AI 글래스로 무단 촬영한 혐의로 남성 A씨를 본격 수사 중이다.
A씨는 메타 AI 글래스 뿔테 상단의 촬영 표시등을 가린 채 데이트 상대 여성의 모습을 무단 촬영하고 이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여성의 민감한 신체 부위가 촬영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성범죄 혐의 적용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AI 글래스는 안경 형태의 기기에 카메라, 스피커, 마이크, AI 기능 등을 결합한 제품이다.
손을 쓰지 않고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거나 음성 명령을 통해 AI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외형이 일반 안경과 비슷해 주변 사람이 촬영 여부를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에서 사생활 침해 우려도 제기돼 왔다.
메타 "촬영 표시등 변조 감지 고도화"…AI 글래스 안전장치 강화
이런 상황에서 메타는 최근 뉴스룸을 통해 자사 AI 글래스 전면에는 촬영 중임을 알리는 발광다이오드(LED) 표시등이 탑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할 때 흰색 불빛이 자동으로 깜빡이며 이 LED 표시등을 가릴 경우 카메라 기능이 비활성화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례를 통해 LED 표시등을 가리거나 변조하는 방법이 이미 AI 글래스 이용자들 사이에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메타는 이날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LED 표시등을 변조하려는 시도를 감지하는 역량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LED가 물리적으로 변조되거나 훼손된 정황이 감지될 경우에도 카메라가 비활성화되도록 AI 글래스를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메타의 세계 AI 스마트 글래스 시장점유율은 85.2%로 사실상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글래스와 같은 웨어러블 AI 기기가 확산할수록 촬영 고지와 사전 동의, 불법 촬영물 유포 방지, 표시등 변조 차단 등 안전장치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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