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윤석열 외침 사라졌다’ 대법원 앞 유튜버 단 1명, 사라진 尹지지자 [세상&]

이영기 2026. 7. 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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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체포방해 혐의 징역 7년 확정
앞선 때와 달리 초라한 지지자 규모
“올림픽공원으로 몰려간 것 같다”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방해 혐의의 상고심이 열린 9일 오후 2시께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 유튜버 1명이 대법원을 촬영하고 있다. 이영기 기자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윤승현 수습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간 윤 전 대통령의 재판 선고일마다 서초구 서초동으로 몰려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응원하던 모습도 볼 수 없었다.

윤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 혐의 확정판결이 있던 9일 오후 2시께 대법원 앞은 휑하고 적막한 분위기만 돌았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지지자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취재진 옆으로는 우산을 쓰고 대법원을 촬영하며 현장을 중계하던 유튜버도 단 1명뿐이었다. 해당 유튜버는 “사람들이 다 올림픽공원으로 몰려간 거 같다”며 “아무래도 올림픽공원을 지켜야 하니 여기로 몰려올 수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의 주요 재판 선고일마다 인파가 몰렸던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는 소수의 지지자가 응원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이날 오후 2시10분께 중앙지법 입구 앞에 모인 지지자는 9명이었다.

이들은 태극기 우산을 쓰거나 우비를 입고 모여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윤석열 대통령” “석방하라” “윤 어게인” 등 구호도 외쳤다.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방해 혐의의 상고심이 열린 9일 오후 2시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으로 소규모의 지지자들이 모여있다. 이영기 기자

대법원의 7년 확정판결 소식이 알려지자 이들은 거친 욕설을 뱉으며 반발하거나 망연자실한 반응을 보였다.

의정부에서 온 배모(59) 씨는 “계엄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다”라며 “그로 인해 생긴 모든 혐의는 무죄가 나와야 맞다”고 답답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경기도에서 온 김모(74) 씨는 “오늘 응원하는 마음에 와보니 ‘사람이 왜 이렇게 적을까’ 의아했다”며 “비도 많이 내리고, 올림픽공원으로 사람들이 몰려가니 적게 온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윤갑병(91) 씨는 “다른 날에는 엄청 많이 모였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이번에는 많이 안 모였다”고 말했다. 윤씨는 7년 형 확정에 대해서는 “전 대통령을 감옥에 가둬 놓고 뭐 하는 짓이냐. 대법원 사람들 다 감옥 가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분통해하는 지지자도 있었다. 김모(75) 씨는 “징역 7년이 확정됐다는 말을 들으니 쇼크가 와서 어지럽다”며 “아까 비가 많이 내릴 때부터 나와 있어서 다리, 신발이 다 젖었다”고 토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방해 혐의의 상고심이 열린 9일 오후 2시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인근으로 윤 전 대통령을 규탄하는 유튜버들의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영기 기자

인근 200m 거리에서 열린 ‘맞불’ 집회에서는 조롱이 쏟아졌다. 유튜브 채널 ‘만공tv’를 운영하는 구태균(63) 씨는 “윤 지지자들 ‘윤 어게인’ 이러는 건 다 핑계다. 윤석열 지키겠다면 여기로 와야 했다”며 “왜 올림픽공원으로 몰려갔겠냐. 윤석열은 버리고 큰 이슈로 몰려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9일 오후 3시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 도로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집회에서 무기징역 선고 결과를 듣자 한 지지자가 얼굴을 감싸고 울고 있다. 이영기 기자.

이처럼 이날은 앞서 선고일마다 몰려와 장사진을 치던 모습과 확연히 대조된 모습이었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가 있던 지난 2월19일 서초역 인근에는 약 1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의 지지자가 모이고 대형 전광판, 트럭까지 동원된 바 있다.

당시 법원이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하자 지지자들은 욕설을 내뱉거나 얼굴을 감싸고 흐느끼는 등 감정적인 모습도 보였었다.

한편 이날 대법원 3부는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체포방해 혐의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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