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국내 첫 자율주행 화물차 유상운송 시작

정경수 2026. 7. 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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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유상화물운송 허가 취득
군산항~대전 118㎞ 구간 주 3회 운행
25톤 간선 트럭에 실제 택배화물 적재
미래 물류시장 대비 운영 데이터 확보
한진이 국내 최초로 유상운송에 투입한 25톤 자율주행 간선 차량. [한진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한진이 25톤 자율주행 화물차를 실제 택배화물 운송에 투입한다. 그동안 기술 실증에 머물렀던 자율주행 화물차가 유상운송 허가를 받아 상업 운송에 나선 국내 첫 사례다.

한진은 25톤 자율주행 화물차 실증사업을 마치고 유상운송 운행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한진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유상화물운송 허가를 취득한 뒤 이번 서비스를 개시했다.

운행 구간은 전북 군산항에서 한진 전주택배터미널을 거쳐 대전 메가허브까지 이어지는 편도 118㎞ 구간이다. 운행 횟수는 주 3회다. 차량에는 실제 택배화물이 실리며, 안전을 위해 운전석에는 전문 안전요원이 탑승해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직접 개입한다.

25톤 화물트럭은 택배업계에서 주로 ‘간선 트럭’으로 불린다. 1톤 소형 트럭이 가정과 사무실 등 최종 배송지를 오가는 것과 달리, 간선 트럭은 물류 거점과 거점 사이에서 대량 화물을 옮기는 역할을 한다.

이번 운행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새만금 자율운송 상용차 실증지원인프라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한진은 2023년 9월 자동차융합기술원, LX공간정보연구원, 한국통합물류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자율주행 화물차 실증을 단계적으로 진행해왔다.

기존 자율주행 화물차 운행이 기술 검증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에는 실제 고객 화물을 싣고 운송 수익을 내는 구조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물류업계가 장거리 간선 운송의 효율화와 운전자 부담 완화를 과제로 안고 있는 만큼, 자율주행 기술의 상업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참여기관의 역할도 나눴다. 한진은 실제 물류 인프라와 운송 물량을 제공해 자율주행 화물차가 현장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검증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자동차융합기술원은 자율주행 실증 도로 인프라와 실증 차량 구축을 맡았고, LX공간정보연구원은 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국통합물류협회는 협력 체계 구축과 운영 지원을 담당했다.

한진은 이번 유상운송을 통해 자율주행 물류 운영 데이터를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트럭이 택배터미널에 들어와 대기하고, 하역장에 접근하는 과정까지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관제와 인지 장비를 갖춘 터미널 체계도 마련했다.

실제 도로 운행 과정에서 쌓이는 데이터와 운영 경험은 향후 자율주행 물류가 확대될 때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 노선별 운행 조건, 터미널 진입·대기 동선, 안전요원 개입 상황, 화물 운송 과정의 변수 등을 분석하면 자율주행 간선 운송의 적용 범위를 넓히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한진 관계자는 “이번 자율주행 화물차 첫 상업 운송을 계기로 향후 미래 물류 시장에서의 대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는 한편, 빅데이터·AI 등 첨단기술의 현장 적용을 통해 스마트 물류 혁신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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