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보다 거대한 겨울왕국을 만날 것”… ‘렛 잇 고’ 부부가 돌아온다
“영화와 다른 반전 있어”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음악을 만든 로버트 로페즈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다음달 13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한국 초연의 막을 올리는 뮤지컬 ‘겨울왕국’에 대한 자신감을 이렇게 드러냈다. 그는 아내 크리스틴 앤더슨-로페즈와 함께 ‘렛 잇 고(Let It Go)’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았고, 뮤지컬의 모든 넘버 역시 부부가 함께 썼다.
뮤지컬화는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도 전에 이미 결정돼 있었다. 로버트 로페즈는 “아마 개봉 전이었을 텐데 디즈니에서 이 작품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리고 싶다는 전화가 왔다”며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과의 작업은 저희에게 언제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무대화에 확신을 준 건 어린 안나와 엘사가 그려진 한 장의 사전 콘셉트 아트였다. 로버트 로페즈는 “엘사가 마법의 눈송이를 피워 올리고 안나가 그 사이에서 춤추는 그림에서 우리 두 딸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며 “이 작품은 무조건 뮤지컬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무대화는 단순히 노래를 옮겨 심는 것이 아니라 전체 이야기의 뼈대를 다시 짓는 쪽으로 진행됐다. 일례로 영화 초중반에 등장하던 ‘렛 잇 고’는 뮤지컬에서 1막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극적인 엔딩을 위해서다. 크리스틴 앤더슨-로페즈는 “무대화 논의에서 가장 먼저 찾아낸 돌파구가 ‘렛 잇 고는 반드시 1막의 엔딩곡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었다”고 했다.
뮤지컬에는 신곡도 대거 추가됐다. 새로 쓴 넘버들은 영화가 미처 담지 못한 엘사의 내면을 파고든다. 크리스틴 앤더슨-로페즈는 “‘데인저러스 투 드림’은 무언가를 원하지만 감히 바랄 수 없는 사람을 위한 노래, ‘몬스터’는 힘을 가졌으나 절대 그 힘을 쓰면 안 되는 사람의 고뇌를 담은 노래”라며 “엘사를 인간답게 붙잡아주는 유일한 끈은 안나와 가족에 대한 사랑”이라고 설명했다.
부부는 영화를 본 적이 있거나 없거나 상관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로버트 로페즈는 “영화를 전혀 모르는 관객도 완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왕과 왕비 등 주변 인물의 서사를 훨씬 깊이 있게 다뤘다”고 했고, 크리스틴 앤더슨-로페즈도 “영화를 본 분들도 2막 엔딩에서 ‘내가 알던 그 사람이 맞나’ 싶을 만큼 달라진 뜻밖의 인물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공연은 다음달 13일부터 2027년 3월 1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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