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장윤기 사건' 입건 경찰관 소환 조사
수사팀장 구속 이어 담당 경찰관 피의자 조사

검찰이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경찰의 증거인멸·공무상비밀누설 의혹과 관련해 입건된 경찰관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광주지방검찰청은 9일 장윤기 사건 담당 수사팀 관계 경찰관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장윤기 사건 수사팀이 범행 차량에서 발견된 케이블타이를 증거물로 확보하지 않은 경위와 사건 관련 수사 상황이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 아버지에게 유출됐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입건된 경찰관들은 장윤기를 긴급체포한 뒤 검찰 송치까지 수사하는 과정에서 케이블타이와 성인용품인 리얼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주요 증거물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장윤기 아버지에게 압수수색과 구속영장 관련 내용 등 수사 상황을 누설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사건 직후 수사팀이 장윤기의 SUV를 아버지에게 넘긴 뒤 차량 안에 있던 케이블타이가 사라진 경위도 들여다보고 있다.
해당 케이블타이는 이후 검찰이 장윤기 아버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기의 자취방이 사건 발생 사흘 만에 아버지에게 인계된 뒤 리얼돌이 폐기된 경위도 검찰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전날에 이어 사건 관계자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입건된 경찰관의 수와 구체적인 조사 대상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조사 과정에서 긴급체포된 경찰관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검찰은 광산경찰서와 사건 관계 경찰관들의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광산경찰서 사무실 포렌식 자료와 압수물,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경찰의 증거인멸·수사상황 누설 의혹을 계속 들여다보고 있다.
광주지방법원은 전날 저녁 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 수사팀장 박 모 경감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경감은 지난 5월 5일 장윤기 사건 직후 범행에 사용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 SUV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차량 안에서 발견된 결박 도구인 케이블타이를 증거물로 확보하지 않는 등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수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장윤기 사건 당시 광산경찰서장과 형사과장 등 지휘관 2명, 사건을 수사한 강력팀원 4명 등 모두 6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이 가운데 광주지법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당시 수사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해당 수사팀장은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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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정유철 기자 jycb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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