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잃은 기러기인가, KIA 우승 에이스 5실점 또 5실점...우승 포수 빈자리, 상상외로 크다

이선호 2026. 7. 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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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네일과 김태군./OSEN DB

[OSEN=이선호 기자] 짝잃은 기러기인가.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졌다. 2경기 연속 대량실점을 하고 있다. 그 중심에 우승포수 김태군의 부상이 도사리고 있다. 함께 호흡을 맞춰온 포수가 자리를 비우자 덩달아 우승 에이스가 힘을 잃고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수치로 해석할 수 없는 분명한 부진 이유이다. 

네일은 지난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⅓이닝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4회 도중 강판한 것은 2024년 입단 이후 두 번째이자 최소이닝이었다. 기존 최소이닝은 3⅔이닝이었다. 평균자책점도 3.77로 높아졌다. 네일답지 않은 수치이다. 

매회 위기를 불렀다. 1회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첫 실점했다. 2회 1사1,2루 위기는 잘 막았지만 3회 1사 만루 위기를 맞고 두 점을 허용했다. 4회에서도 득점권을 허용하고 4점째를 내주었다. 조기에 강판했고 뒤를 이은 성영탁이 승계주자 실점을 하는통에 5실점으로 불어났다. 

KIA 네일./OSEN DB

더 큰 아쉬움은 4회1사2루에서 포수 주효상과의 사인이 맞지 않은 대목이었다. 스위퍼를 던졌는데 주효상의 목을 맞고 말았다. 주효상의 구종사인을 네일이 착각했는지,  아니면 주효상이 자신의 생각과 달리 사인을 잘못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포수와의 호흡이 잘 맞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었다. 

앞선 2일 SSG 랜더스와 광주경기에서도 주춤했다. 5이닝 8안타 2사사구 5실점을 했다.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하면서 안정감이 넘치는 투수였다. 그런데 안타를 많이 맞으며 대량실점을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사직 롯데전까지 2경기 연속 5실점의 부진이 이어졌다. KIA 마운드에는 적신호가 아닐 수 없다. 

구위가 떨어진 것도 아니었다. 변화가 있었다면 전담포수였던 김태군의 부상이었다. 지난 1일 SSG전에서 대타로 나와 병살타를 치고 1루에 전력질주하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한 달 이상의 이탈이 예상된다. 하필이면 네일의 등판을 하루 앞두고 자리를 비웠다. 2024시즌부터 찰떡 궁합이었고 우승까지 함께 일군 최상의 배터리였다. 그러기에 네일의 김태군에 대한 신뢰는 상상 이상이다.  

KIA 네일./OSEN DB

어쩔 수 없이 주전 포수가 된 한준수와 호흡을 맞췄지만 5실점으로 이어졌다. 당시 이범호 감독도 김태군 부재의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심리인 것 같다. 태군이가 앉아서 커터를 냈는데 맞았으면 상대가 잘 쳤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준수가 커트를 냈다가 맞았다면 '아~'  이럴 수 있다. 다음에는 효상이와 한번 붙여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효상과의 호흡도 불안감을 주면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네일의 갑작스러운 부진으로 팀에게는 악재이다. 국내파 선발들이 주춤한 가운데 믿을만한 도끼는 외인원투펀치이다. 김태군은 아무리 빨라도 8월 초순에야 돌아올 수 있다. 결국 네일과 포수들이 많은 노력을 통해 이질감을 해소할 수 밖에 없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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