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유가 다시 뛰자 항공株 약세…아시아나항공 4%대 하락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국내 항공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370원(4.90%) 내린 7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대한항공은 3.37%, 진에어는 2.23%, 제주항공은 0.80% 각각 내리며 항공업종 전반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항공사의 연료비 부담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업계는 연료비가 전체 영업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유가 상승은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재점화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점이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앞서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 문제를 둘러싼 갈등 끝에 무력 충돌을 이어갔다. 미국의 이란 남부 공습 이후 이란이 쿠웨이트와 바레인 주둔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는 등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이에 미국도 추가 공습에 나서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국제유가 상승이 항공주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지만 업종별 차별화는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업종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지만 대한항공은 유류할증료 인상을 통한 비용 전가와 프리미엄 노선 수요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공급 우려를 반영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4.37% 오른 배럴당 73.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월물 브렌트유 선물도 5.20% 상승한 배럴당 78.02달러를 기록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 6월 하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