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은 매수 기회”…서학개미, 3배 레버리지 ETF에 1조원 베팅

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2026. 7. 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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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들어 속슬 7932억원·코루 1495억원 순매수
스페이스X는 364억원 매수 그쳐…지난달 대비 열기 식어

(시사저널=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이달 들어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약 1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 제작 이미지

서학개미들이 이달 들어 미국 증시에서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을 대거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주와 코스피가 조정받는 흐름 속에서도 추가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며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만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1~8일 미국 증시 조회 기준으로 '속슬'로 불리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와 '코루'로 불리는 'DIREXION SHARES ETF TRUST DAILY MSCI SOUTH KOREA BULL'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속슬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코루는 한국 주식시장 성과를 3배로 따라가는 상품이다.

이 기간 서학개미의 매수 자금은 반도체와 한국 증시 3배 상품에 집중됐다. 속슬 순매수 규모는 5억2758만 달러로 원화 기준 7932억원이었다. 코루 순매수액은 9942만 달러로 1495억원이었다. 두 상품에 들어간 순매수액을 합치면 6억2070만 달러로 9429억원에 이른다.

특히 속슬은 지난달 대규모 매도 대상이었지만 이달 들어 다시 매수세가 강해졌다. 반도체주와 코스피가 최근 조정을 받았음에도 투자자들은 하락 이후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레버리지 상품 선호는 다른 종목에서도 확인됐다. 서학개미들은 반도체 기업 샌디스크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Tradr 2X Long SNDK Daily ETF'를 9823만 달러 순매수해 세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반면 지난달 매수세가 몰렸던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대한 자금 유입은 크게 줄었다. 서학개미들은 지난달 스페이스X를 약 19억 달러, 원화 기준 2조8394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2423만 달러, 364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스페이스X는 공모가 135달러에서 출발해 지난달 220달러까지 올랐으나 최근에는 150달러 아래로도 내려갔다.

이달 8일까지 서학개미들은 미국 증시에서 전체적으로 6억5863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9876억원 규모다. 같은 기간 매수액은 69억526만 달러였고 매도액은 62억4663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서학개미의 7월 매매 흐름은 미국 증시 내에서도 레버리지 ETF에 자금이 쏠린 점이 두드러진다. 반도체와 한국 증시 관련 고위험 상품이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지난달 집중 매수 대상이었던 스페이스X는 상대적으로 매수 강도가 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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