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고과학기술상에 레이더·배터리 개척자…"기술 자립"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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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2025년도 최고과학기술상 수상자로 중국 공군의 현대화를 이끈 레이더 기술 개발자와 배터리 산업 개척자를 각각 선정, 첨단 기술 자립 의지를 강조했다.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전날 중국과학기술협회 제11차 전국대회를 열고, 중국 항공기 탑재 펄스도플러 레이더 기술의 창시자로 평가받는 번더(賁德) 중국공정원 원사를 '국가최고과학기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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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더(좌)·천리취안(우) 중국 국가최우수과학기술상 수상자 [신화=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9/yonhap/20260709103254634apuo.jpg)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정부가 2025년도 최고과학기술상 수상자로 중국 공군의 현대화를 이끈 레이더 기술 개발자와 배터리 산업 개척자를 각각 선정, 첨단 기술 자립 의지를 강조했다.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전날 중국과학기술협회 제11차 전국대회를 열고, 중국 항공기 탑재 펄스도플러 레이더 기술의 창시자로 평가받는 번더(賁德) 중국공정원 원사를 '국가최고과학기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국가최고과학기술상은 중국 과학기술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이번 시상식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수상자에게 직접 메달과 증서를 수여했다.
번 원사는 중국 최초의 항공기 탑재 펄스도플러 사격통제 레이더와 대형 장거리 위상배열 조기경보 레이더 개발을 주도한 인물로, 중국 언론들은 그가 중국 전투기에 장거리 공중전 능력을 가능하게 한 '눈'을 달아준 과학자라고 평가한다.
펄스도플러 레이더는 전투기가 가시거리 밖 원거리 표적을 탐지·추적하고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장비다.
번 원사는 1965년 중국의 위상배열 조기경보 레이더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중국 내에 관련 기술과 자료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해외 논문을 읽기 위해 영어를 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여년간의 개발 끝에 중국 최초의 대형 장거리 위상배열 조기경보 레이더인 '7010' 개발에 성공했고, 중국은 이를 통해 미국과 옛 소련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해당 기술을 확보한 국가가 됐다.
1979년부터는 중국산 전투기용 항공기 탑재 펄스도플러 레이더 개발을 이끌었고, 1989년 중국 최초의 독자 지식재산권을 갖춘 레이더 개발에 성공하면서 중국은 이 기술을 자체 개발한 소수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우주 기반 감시 레이더와 차세대 조기경보 체계 연구를 이어온 번더는 2001년 중국공정원 원사로 선출됐다.
'중국 리튬배터리의 아버지'로 불리는 천리취안 중국공정원 원사도 이날 번 원사와 함께 최고과학기술상을 받았다.
천 원사는 1980년대부터 리튬이온전지와 전고체전지 연구를 주도하며 중국 배터리 산업의 기초를 닦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리튬배터리와 레이더 분야 연구자에게 과학기술분야 최고 영예가 돌아간 것은 미래 산업 경쟁력과 국가안보를 동시에 떠받치는 핵심 기술을 국가 전략의 양대 축으로 육성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있어 자립을 서두르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기술 수출 통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중국은 최근 반도체, 신소재, 배터리, 항공우주, 군사기술 등 국가 전략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를 과학기술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시상식 연설에서 "과학기술의 고수준 자립 자강을 가속하고 과학기술 혁신으로 중국식 현대화를 뒷받침해야 한다"며 "2035년 세계 과학기술 강국 건설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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