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만명 정보 털리고도 몰랐던 락앤락…과징금 5억 부과

이진석 기자 2026. 7. 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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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밀폐용기 제조업체 락앤락이 13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과징금 5억300만 원과 과태료 540만 원을 부과받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락앤락과 유베이스, 썬포토 등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 3개 사업자에 총 7억100만 원의 과징금과 54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처분 사실을 각 사 홈페이지에 공표하도록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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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두차례 해킹으로 130만 개인정보 유출
취약점 패치 없이 관리자 계정 암호 똑같이 설정
송경희(가운데)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회 전체회의에서 안건을 보고 있다. 사진 제공=개인정보위

플라스틱 밀폐용기 제조업체 락앤락이 13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과징금 5억300만 원과 과태료 540만 원을 부과받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락앤락과 유베이스, 썬포토 등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 3개 사업자에 총 7억100만 원의 과징금과 54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처분 사실을 각 사 홈페이지에 공표하도록 의결했다.

락앤락은 지난 2024년 5월과 11월 두 차례 해킹 공격을 받아 약 130만 명의 회원 개인정보와 임직원 개인정보 1111건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출된 정보에는 회원 이름과 휴대전화번호, 주소를 비롯해 임직원의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통장 사본 등이 포함됐다.

해커는 회사 메일 서버의 취약점을 악용해 내부 시스템에 침입한 뒤 회원 데이터베이스(DB)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락앤락은 유출 과정에서 발생한 비정상적인 대용량 트래픽을 탐지·대응하지 못해, 해커의 협박 메일을 받고서야 뒤늦게 유출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2022년 이미 공개된 보안 취약점에 대한 패치를 적용하지 않았고, 주요 서버 관리자 계정에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하거나 고유식별정보를 암호화하지 않는 등 안전조치 의무를 다수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직원 개인정보와 폐점 매장 구매자 정보 4만9466건을 파기하지 않고 보관해 온 사실도 함께 적발됐다.

기업 대상 콜센터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베이스는 2024년 대표 홈페이지 관리자 계정을 해킹당했다. 해커는 문의 게시판 이용자 1852명의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회사명 등을 유출한 뒤 해당 정보를 텔레그램에 게시했다.

조사 결과 유베이스는 외부에서 관리자 페이지 접속이 가능하도록 운영하면서도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 등으로 접속 권한을 제한하지 않았으며, 아이디와 비밀번호만으로 관리자 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방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유베이스에 과징금 1억6800만 원을 부과하고 처분 사실을 공표하도록 했다.

사진·영상장비 판매업체인 썬포토 역시 2024년 관리자 계정이 해킹돼 회원 약 17만 명의 개인정보와 주문정보 13건이 유출됐다. 유출 항목에는 이름, 아이디, 휴대전화번호, 성별 등이 포함됐다. 특히 해커는 유출된 정보를 악용해 주문자 1명에게 썬포토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정보위는 썬포토가 관리자 페이지 접속 권한을 IP 주소 등으로 제한하지 않았고, 개인정보처리시스템 접속기록을 보관·관리하지 않는 등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해 과징금 3000만 원 부과와 처분 사실 공표 조치를 내렸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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