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무임승차 걸리자 “내가 범죄라도 저질렀나” 적반하장

SRT 운영사 에스알(SR)이 이달부터 무임승차 근절 집중단속을 실시하는 가운데, 단속에 걸린 승객들은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반환된 승차권을 내밀거나 화장실에 숨어 있는 등 단속을 피하려는 방법도 다양했다.
SR 기동검표단의 무임승차 집중단속 현장을 동행한 채널A 제작진은 6일 영상을 공개했다.
● 반환 승차권으로 슬쩍…적발되자 ‘적반하장’

캡처한 승차권 화면을 내민 한 승객은 검표원이 “캡처한 승차권은 인정할 수 없다”며 결제를 요구하자 “답답한 말씀을 하시네. 그냥 가세요!”라고 화를 냈다.
검표원이 “결제 안 하면 철도 경찰로 인계 하겠다”고 경고했지만, 해당 승객은 “가세요. 그딴 소리 그만하고”라고 말했다.
이미 반환 처리된 승차권을 내민 승객도 있었다. 이 승객은 “내가 범죄인도 아니고 지금 뭐하는 거냐! 내가 무슨 범죄를 저질렀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검표원이 “범죄행위다”라며 반환 승차권 사실을 확인하자 그제야 승객은 “반환한 사진이라도 있으면 양해를 해준다고 해서…”라고 황당한 말을 했다.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종착역에 도착한 뒤에야 문을 열고 나온 승객도 있었다. 검표원이 승차권 확인을 요구하자 이 승객은 “입석인데 종이를 (기차) 타기 직전에 휴지통에 버렸다”고 둘러랬다. 다른 노선인 KTX 승차권을 제시하기도 했다.
● 사흘간 109건…검표단 전 구간 투입

최근 SR은 오송~평택지제 구간에 한정했던 특별 검표를 수서~오송 전 구간으로 넓히기로 했다. 이용객이 몰려 단속 사각지대로 꼽혀온 평택지제~동탄 구간도 새롭게 포함됐다.
특별 기동검표단은 출·퇴근 시간대 열차에 집중 투입된다. 4인1조가 1호차와 8호차에서 동시에 검표를 시작해 단거리 구간 무임승차 단속 등 차내 검표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왕국 SR 대표이사는 “정당한 승차권 이용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철도환경을 만든다”며 “이번 집중단속으로 무임승차 시도를 근절하고 올바른 승차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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