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수출 1억 달러 늘면 연관산업 수출 2억 달러 견인”
‘한류산업진흥 기본법’ 시행 이후 경제효과 실증 분석
국내생산 7824억원·취업 3389명 유발 등 경제가치 확인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이 화장품·식품·관광 등 연관산업 수출 확대를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K-콘텐츠 수출이 1억 달러 증가할 때 한류 연관산업 수출이 2억 달러 이상 늘어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류산업이 국내 경제와 연관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코카포커스 214호 ‘한류산업 수출의 경제 효과’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한류산업진흥 기본법’ 시행 이후 한류산업의 경제적 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자료로, 2006년부터 2024년까지 중화권·일본·동남아시아·북미·유럽 등 주요 권역의 수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류 콘텐츠와 연관산업 간 연계성을 살폈다.
분석 결과 한류산업 수출이 1억 달러 증가하면 한류 연관산업 수출은 2.02억 달러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콘텐츠를 통해 형성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가 화장품, 식품, 관광 등 한국 제품과 서비스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구조가 확인된 것이다.
◇게임 중심 성장 속 K팝·웹툰 성장세 두드러져
한류산업 수출 분야에서는 게임이 전체 수출의 64.3%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다만 음악과 만화 분야의 성장세도 눈에 띄었다.
특히 K팝을 중심으로 한 음악 산업은 연평균 29.7% 성장했고, 웹툰 시장 확대에 힘입은 만화 분야 역시 연평균 26.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글로벌 팬덤을 기반으로 한 K-콘텐츠의 영향력이 다양한 장르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류 연관산업에서는 관광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화장품은 연평균 21.3% 성장하며 가장 빠른 성장 흐름을 나타냈다. 기존 중화권 중심이었던 화장품 수출 시장이 북미와 유럽 등으로 확대되면서 한류 효과가 특정 지역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콘진원은 콘텐츠 수출 규모가 2025년 14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12위 수준의 산업으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 K-콘텐츠 수출, 국내 생산·고용 창출 효과도
한류산업 수출 확대는 국내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류산업 수출이 1억 달러 증가할 경우 국내 생산유발효과가 총 5.7억 달러(약 782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콘텐츠산업 생산 과정에서 2341억 원, 한류 연관산업에서 5483억 원의 생산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유발효과 역시 3389명으로 나타났다. 콘텐츠산업 자체에서 1251명, 화장품·관광 등 연관산업에서 2138명의 고용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한류가 단순한 문화 현상을 넘어 국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산업 기반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콘텐츠와 소비재, 관광 산업 간 연결 효과를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정책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윤지 콘진원 원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한류산업(K-콘텐츠)의 영향력이 연관산업을 포함한 실물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한류와 연관산업 간 연구와 분석을 통해 K-컬처의 경제적·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카포커스 214호 ‘한류산업 수출의 경제 효과’는 콘진원 누리집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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