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더위' 시달린 유럽, 어쩌나…"폭염 또 왔다"

김나연 2026. 7. 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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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인근에서 더위 식히는 프랑스인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곳곳의 기온이 40도를 넘어서며 수천명의 추가 사망자가 나온 유럽에 또다시 폭염이 예고됐습니다.

어제(8일) 브뤼셀타임스에 따르면, 벨기에 기상 당국은 이번 주말부터 섭씨 30도를 훌쩍 웃도는 불볕더위가 수주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이에 주민들에게 온열 질환 대비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벨기에는 이미 지난 5월 말 때이른 1차 폭염을 겪었고, 지난달 하순 약 8일가량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살인 더위'에 시달렸습니다.

곳곳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지난달 2차 폭염으로 벨기에에서만 평소보다 약 40% 많은 1,200여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기상 당국은 북아프리카에서 유입된 뜨거운 공기와 대서양 상공에 형성된 열돔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 프랑스 남부 등은 이미 며칠 전부터 기온이 30도 후반까지 치솟고, 산불이 번지는 등 사실상 3차 폭염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뜨거워진 공기가 북상하면서 영국과 벨기에, 네덜란드 등 서유럽의 기온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5월 하순부터 폭염 경보를 발령한 벨기에 당국은 고령자와 독거노인, 노숙인, 만성질환자, 요양시설 생활자 등 폭염의 영향을 크게 받는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9일에는 연방 정부와 지방 정부가 폭염 상황을 점검하고 예방 조치를 조율하는 공중보건 회의도 엽니다.

벨기에 보건 당국은 3차 폭염에 대비해 충분한 수분 섭취, 격렬한 신체 활동 자제, 가족과 이웃 간 안부 확인 등을 당부했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도 유럽이 향후 몇 주간 치명적인 폭염을 추가로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유럽연합(EU) 및 유럽 41개국 대표와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폭염 대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김나연 디지털뉴스 기자 kim.naye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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