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美 전쟁장관 방문 취소에 "실망 안 했다"
이란과 정면 충돌 가운데 일정 직전 취소
이란과 휴전 반대하던 이스라엘 네타냐후 "실망 안 했다"


[파이낸셜뉴스] 최근 이란전쟁 해법과 튀르키예 관련 문제로 이스라엘과 이견을 보였던 미국이 이스라엘에 전쟁(국방)장관을 보내기로 했으나 출발 직전에 일정을 취소했다. 이스라엘 측은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9일(현지시간)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장관이 이스라엘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인이자 과거 이란 국회의원이었던 샤론 갈과 인터뷰에서 헤그세스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뒤 이스라엘을 찾을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헤그세스가 일정 직전 미국 백악관의 복귀 호출을 받고 일정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헤그세스는 이번 방문에서 네타냐후와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을 만날 예정이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취임 이후 첫 방문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는 헤그세스의 방문 목적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방문 취소에 실망했느냐는 질문에 "왜 내가 실망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다른 의미가 있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말할 수 없다"면서도 "여기에는 몇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만 답했다.
지난 2월 미국과 함께 이란을 공격했던 네타냐후는 지난달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과 휴전에 반대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속적으로 충돌했다. 아울러 네타냐후는 7일 CNN 인터뷰에서 중동에서 군사적으로 경쟁 관계인 튀르키예를 언급하고 트럼프가 튀르키예에 'F-35' 같은 첨단 전투기를 판매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방문 취소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주장처럼 이란의 무력 도발에 강경 대응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미국은 이란이 지난 6~7일 호르무즈해협에서 상선 3척을 공격하자 7~8일 이틀 연속으로 이란 남부를 공습했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는 헤그세스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와 함께 앙카라에 머문 뒤, 이란 공습 이후의 안보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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