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논알코올 맥주 많이 마셨는데…음주단속 걸릴까?
【 앵커멘트 】 요즘은 술자리, 심지어 회식 자리에서도 '논알코올 맥주'를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취하지 않고 분위기만 즐기겠다는 건데, 이런 논알코올 음료 아무리 마셔도 음주 단속에 걸리지 않는 걸까요? 이승훈 기자가 팩트체크했습니다.
【 기자 】 VCR1---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류 코너.
한쪽에 이른바 논알코올 매대가 별도로 마련돼 있습니다.
그런데 알코올 함량 표기가 0.00%인 맥주가 있는가 하면, 0.0%인 제품도 있습니다.
무엇이 다른 걸까요?
--- 주세법상 알코올이 1% 이상 함유돼 있어야 주류로 분류됩니다.
그 아래라면 음료인 겁니다.
논알코올 음료에는 아예 알코올이 들어가지 않은 무알코올과, 알코올이 미세하게 들어간 비알코올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무알코올은 0.00%, 비알코올은 0.0%로 표시되는데, 비알코올은 소량이지만 알코올이 들어 있는 음료를 마시게 되는 겁니다.
무알코올 맥주야 알코올이 없으니 음주측정에 걸릴리가 없고, 비알코올은 어떨까요?
VCR2--- 0.0%로 표기된 비알코올 맥주를 3캔씩 마시고 음주측정을 해보겠습니다.
▶ 인터뷰 : 홍석현 / 실험 참여자 - "맥주를 먹는다고 생각해서 그런가 뭔가 머리가 핑 도는 느낌이 납니다. 지금 두 캔째 먹고 있습니다."
- "더, 더, 더, 더." - "정상."
혈중알코올농도 0.00%, 측정이 안 됩니다.
다른 피실험자도 결과는 마찬가지.
▶ 인터뷰 : 정석원 / 음주·교통범죄 전문 변호사 - "(비알코올 맥주에는) 아주 소량의 알코올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양을 마셨다면 음주 단속에 적발될 가능성은 사실상 매우 낮습니다." ---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보통 맥주로는 355mL 한두 캔만 마셔도 사람에 따라 기준치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알코올 맥주로 같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려면 적어도 100캔을 먹어야 합니다.
보통 사람은 배불러서 마실 수 없겠죠.
때문에 논알코올 맥주만 마셔도 음주측정에 걸린다는 건 '거짓'입니다.
팩트체크,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김래범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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