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서 왜 코브라가?…폭우도 힘든데 '뱀과의 사투'

2026. 7. 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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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국 남부 지역은 폭우로 홍수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뱀 양식장이 파손되면서 코브라를 비롯한 뱀 900여 마리가 탈출했습니다. 홍수도 힘든데, '뱀과의 사투'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한준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기자 】 폭우로 흙탕물 호수 같이 변해 버린 마을 한켠에 뭔가 떠다닙니다.

긴 줄이 여러 개 뭉쳐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더 가까이서 보니, 바로 뱀입니다.

중국 광시성의 한 뱀 양식장이 집중 호우로 침수되면서 사육 중이던 뱀 900여 마리가 빠져나갔습니다.

코브라나 킹랫스네이크 같은 대형 뱀들이 많았는데, 이미 물을 통해 민가로 침입하고 있습니다.

볼 때마다 쫓아내고는 있지만 역부족, 뱀에 물리는 사람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포획대를 꾸려 뱀 포획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계속된 빗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너 어딨어? 빨리 나와."

'공공의 적'이 된 뱀과 달리 축사에서 기르던 가축들은 서둘러 구출해야 하는 소중한 재산입니다.

폭우로 떠내려온 돼지들이 흰 사료 포대 위에 힘겹게 매달려 있습니다.

물이 닿지 않은 땅으로 탈출한 한 돼지는 탈진한 듯 누워 있습니다.

보트를 몰고 나가 직접 구조하거나, 집게를 단 굴착기를 이용해 물에 떠다니는 돼지를 잡아 올리기도 합니다.

"와, 얘는 살이 많이 쪘네. 빨리 잡아 올려."

물에 젖은 닭들을 집 안에서 드라이기로 말리는 주민도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특파원 (베이징) - "중국 기상당국은 이번 주까진 남부 지방에 비가 이어질 것이라며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촬영 : 허옥희 / 베이징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양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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