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여권 없이 떠나는 프랑스…‘영종도 파리’ 직접 가보니

강예신 여행플러스 기자(kang.yeshin@mktour.kr) 2026. 7. 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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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시티 플라자 광장 파리지앵 썸머 페스티벌. /사진= 강예신 기자
비행기 티켓을 끊지 않고도 서울에서 1시간 만에 프랑스 파리의 낭만적인 골목길과 세계적 거장의 디저트를 온전히 마주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가 올여름 파리의 낭만과 예술을 통째로 품으며 관광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프랑스 관광청과 함께 ‘파리지앵 썸머 페스티벌’을 오는 8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영종도에 등장한 파리의 여름, 그 현장을 가봤다.

파라다이스시티 플라자 광장 파리지앵 썸머 페스티벌. /사진= 강예신 기자
3300㎡(약 1000평) 규모의 파라다이스시티 플라자 광장은 파리의 거리로 탈바꿈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플라자 광장 일대는 파리의 여름 감성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하다.

먼저 눈길을 붙든 것은 에펠탑과 개선문이다. 파리의 정취를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을 다채롭게 배치했다.

개선문과 에펠탑 포토존. /사진= 강예신 기자
‘프랑스 가든 마켓’은 향긋한 꽃과 이국적인 소품들로 가득 찬 유럽의 정통 플리마켓 감성을 재현했다. 현지 분위기를 풍기는 감성적인 인테리어 소품부터 소장 가치가 높은 다양한 굿즈까지 파리의 마레 지구를 산책하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플라자 광장에 열린 플리마켓. /사진= 강예신 기자
특히 이번 광장 행사에서 주목 받는 곳은 프랑스의 국민 동화 캐릭터인 ‘가스파드와 리사’ 팝업 존과 갤러리 전시다. 작가 안느 구트망과 화가 게오르그 할렌스레벤 부부가 1999년 선보인 이 캐릭터들은 따뜻한 유화풍 색감과 감성적인 일러스트로 세계 각국에서 사랑을 받아왔다.
가스파드와 리사 갤러리 전시. /사진= 강예신 기자
광장 한 편에 동화책을 거대하게 펼쳐 놓은 형태로 마련된 갤러리 공간에서는 작품 속 아름다운 프랑스의 사계절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프랑스 여행의 대리 만족이 가능하다. 감성 가득한 아트 엽서와 티셔츠, 인형 등 다양한 캐릭터 한정판 굿즈도 판매한다.
톰 콜 셰프. /사진= 파라다이스시티
페스티벌의 명물은 ‘르 카페’의 정통 프렌치 애프터눈 티 디저트다. 세계적인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 2025에서 올해의 페이스트리 장인으로 선정한 거장 톰 콜(Tom Coll) 셰프가 직접 참여해 특별한 여름을 선사한다.

프랑스 최고급 호텔들을 거쳐 현재 두바이 7성급 호텔의 페이스트리 총괄을 맡고 있는 콜 셰프는 이번 협업을 위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한국을 찾았다. 여행플러스는 그에게 디저트의 미학과 삶의 철학에 대해 물었다.

콜 셰프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고객들에게 궁극적으로 전하고 싶은 두 가지 지향점을 소개했다. 그의 디저트 철학이다.

그가 꼽은 첫 번째 지향점은 어린 시절의 추억이다. 그는 “누군가 8살 때 먹었던 망고 케이크가 평생의 기억으로 남아 있다면, 현재 기술로 더 뛰어난 케이크를 만들 수는 있어도 그 사람이 품은 추억의 깊이만큼은 결코 따라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지향점은 프렌치 디저트를 경험해 보지 못한 이들에게 새로운 추억을 선사하는 것이다. 그는 “10년이 지난 뒤에도 ‘2026년 여름, 파라다이스시티 르 카페에서 맛보았던 그 디저트는 정말 황홀했다’라고 떠올릴 수 있는 소중한 기억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얼마 전 한 부부가 그를 찾아왔던 일화도 소개했다.

“과거 파리의 샹그릴라 호텔에서 근무할 당시에 맛보았던 체리 타르트가 인생 최고의 추억이었다며 오직 그 디저트를 다시 만나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고 전한 그는 “정말 큰 보람과 감동을 느겼다. 이번에 선보이는 체리 타르트는 예전 파리 시절의 것과는 기술적으로 조금 다르지만, 분명 그때보다 더 마음에 드실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렸다”며 웃었다.

톰 콜 셰프 시그니처 디저트. /사진= 파라다이스시티
세계의 유수한 호텔 중 한국의 파라다이스시티를 선택한 계기가 궁금했다.

콜 셰프는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처음 들었을 때는 한국의 호텔업계나 디저트 문화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해 직접 파라다이스시티에 대해 자세히 조사했다”며 “이 리조트에서 페이스트리가 매우 중요한 위상을 차지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파라다이스시티 경영진이 페이스트리의 예술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이 결정적 이유가 됐다고도 했다. 그런 곳이라야 주방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과제들을 유연하게 해결할 수 있고, 팀이 최고의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랑스 호텔에서는 페이스트리가 예술의 한 분야로 인정받으며 두바이 역시 그런 존중의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톰 콜 셰프. /사진= 파라다이스시티
지난해 ‘올해의 페이스트리 명장’을 수상한 그는 프렌치 디저트의 미래와 자신의 소신을 뚜렷이 밝혔다.

그는 “프렌치 페이스트리가 국제적으로 견고하게 자리 잡게 된 원동력은 치열한 경쟁과 장인 정신을 우대하는 문화”라며 페이스트리 월드컵이나 프랑스 최고 장인(MOF) 마스터 자격 같은 대회들을 예로 들었다.

이같은 경쟁이 셰프에게 새로운 레시피와 고난도의 기술을 개발하도록 이끄는 자극제가 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그는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 뛰어난 실력과 감각을 갖춘 페이스트리 셰프가 많다“며 ”프랑스는 앞으로도 중요한 영감의 원천으로 영원히 남겠지만, 그렇다고 절대적인 권력자를 자임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당도를 혁신적으로 낮추는 등 시대 변화를 반영한 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페이스트리를 매일 새롭게 변화하는 ‘살아 있는 공예’라고 정의했다. 고객의 다양성과 식재료 특성에 맞춰 레시피를 유연하면서도 유기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만약 한국 고객들이 제 디저트를 맛보고 너무 덜 달거나 혹은 과하게 시다고 피드백을 주신다면, 기꺼이 그 의견에 맞춰 레시피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제 개인의 예술적 취향을 고집하기보단 고객의 진정한 만족과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셰프 협업 애프터눈 티 세트. /사진= 파라다이스시티
르 카페의 애프터눈 티 세트는 셰프의 시그니처 디저트 5종과 스낵 2종, 그리고 커피 또는 티 2잔으로 구성된다. 파리의 노천카페에서 햇살을 만끽하는 오후의 휴식을 재현한다. 프랑스식 휘핑크림인 샹티크림을 활용한 크루아상, 퀸아망, 프렌치 토스트, 제주 애플망고 판나코타 등도 맛볼 수 있다.

음료 외 메뉴를 구입한 파라다이스시티 리워즈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프랑스 관광청 제휴 응모행사도 진행한다. 경품은 파리 왕복 2인 항공권과 파리 센강 대표 유람선 ‘바토무슈’ 디너 크루즈 티켓, 파라다이스시티 코너 스위트 숙박권,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가든카페’ 5만 원 바우처 등이다.

미디어 파사드 쇼.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파라다이스시티 파리지앵 썸머는 야간 행사로 리조트 내 프리미엄 클럽 크로마 외벽인 크로마 스퀘어에서 매일 밤 프랑스 주제의 화려한 대형 미디어 파사드 쇼를 진행한다. 프랑스 주요 명소들의 여름 풍경을 대형 스크린 위에 3D 콜라주 형태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잔잔하게 출렁이는 센 강의 아름다운 물결로 시작해 활기와 자유로움이 가득한 콩코르드 광장의 풍경이 등장한다. 이어 남부 프랑스에서 만나는 지중해의 청량함과 햇살 눈부신 니스의 해변을 아방가르드한 영상미로 표현한다.

쇼의 하이라이트는 에펠탑의 불꽃놀이다. 크로마 스퀘어 외벽 전체가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빛나며 프랑스 혁명 기념일을 연상케 하는 에펠탑 주변의 화려한 불꽃 쇼가 입체적인 사운드와 함께 펼쳐진다.

미디어 파사드는 오는 8월 30일까지 매일 오후 8시 30분부터 10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매주 화요일은 공연이 없다.

무더운 여름, 여권 없이 유럽 감성을 맛보고 싶다면 ‘영종도 파리’의 파리지앵 썸머 페스티벌을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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