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밥 주면 10만 원"에 고소까지‥끝장 갈등

이승연 2026. 7. 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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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층간 소음과 흡연에 이어 최근엔 '길고양이' 문제가 아파트마다 새로운 갈등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문제 때문에, 고소까지 오가고 있습니다.

이승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양이 가면을 쓴 사람 백여 명이 전국에서 모였습니다.

고양이가 급식소 먹이를 먹다 쫓겨나는 퍼포먼스도 펼칩니다.

[김경임/고양이급식소 전국행동 사무총장] "동대문구청은 적극적인 길고양이 보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지난 4월 서울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단지 내 길고양이 급식소를 철거한 게 발단이었습니다.

지난달에는 입주자 대표 회의가 '길고양이 관리 운영 규정'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지정 장소 외 급식을 금지한다', '미등록자나 외부인의 급식도 전면 금지한다'는 내용입니다.

반복해서 어기면 최대 10만 원을 관리비 고지서에 부과하고 주차장 이용도 제한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아파트 쪽이 공개한 사진입니다.

단지 안에 방치된 길고양이가 아파트 시설물과 차량을 훼손하는 일이 잦다고 했습니다.

또, 울음소리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아 급식소를 엄격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김근득/아파트 동 대표] "더 이상 대화가 되지를 않아서 이렇게 규정까지 만들어 가면서 하는 거죠."

길고양이를 돌보는 이른바 '캣맘'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해진 급식소에서만 밥을 주며 위생적으로 관리해 왔고, 자발적으로 중성화 수술도 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동 대표 등이 동물을 혐오해 급식소 철거를 강행했다고 주장하며, 관리사무소장을 절도죄로 고소했습니다.

[채아름] "애들 굶어 죽으라는 얘기죠. 이렇게 갑자기 다 막아놓고 치워놓고 겨울 집도 다 치워놓고…"

이를 바라보는 아파트 주민들의 입장은 엇갈립니다.

[김종환/아파트 주민] "고양이가 밥을 먹는다고 뭐 잘못될 거 있겠어?"

[정수철/아파트 주민] "1층 사시는 분들이 되게 힘들어 하는 것 같아요."

관할 구청은 해당 아파트의 규정에 절차 위반 소지가 있다며 길고양이 밥 주기를 금지하려면 전체 주민의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지난 2023년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주민공청회를 거쳐 급식소 관리와 책임 주체를 명확히 하는 방식으로 갈등을 해결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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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기자(s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today/article/6836107_370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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