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밥 주면 10만 원"에 고소까지‥끝장 갈등
[뉴스투데이]
◀ 앵커 ▶
층간 소음과 흡연에 이어 최근엔 '길고양이' 문제가 아파트마다 새로운 갈등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문제 때문에, 고소까지 오가고 있습니다.
이승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양이 가면을 쓴 사람 백여 명이 전국에서 모였습니다.
고양이가 급식소 먹이를 먹다 쫓겨나는 퍼포먼스도 펼칩니다.
[김경임/고양이급식소 전국행동 사무총장] "동대문구청은 적극적인 길고양이 보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지난 4월 서울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단지 내 길고양이 급식소를 철거한 게 발단이었습니다.
지난달에는 입주자 대표 회의가 '길고양이 관리 운영 규정'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지정 장소 외 급식을 금지한다', '미등록자나 외부인의 급식도 전면 금지한다'는 내용입니다.
반복해서 어기면 최대 10만 원을 관리비 고지서에 부과하고 주차장 이용도 제한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아파트 쪽이 공개한 사진입니다.
단지 안에 방치된 길고양이가 아파트 시설물과 차량을 훼손하는 일이 잦다고 했습니다.
또, 울음소리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아 급식소를 엄격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김근득/아파트 동 대표] "더 이상 대화가 되지를 않아서 이렇게 규정까지 만들어 가면서 하는 거죠."
길고양이를 돌보는 이른바 '캣맘'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해진 급식소에서만 밥을 주며 위생적으로 관리해 왔고, 자발적으로 중성화 수술도 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동 대표 등이 동물을 혐오해 급식소 철거를 강행했다고 주장하며, 관리사무소장을 절도죄로 고소했습니다.
[채아름] "애들 굶어 죽으라는 얘기죠. 이렇게 갑자기 다 막아놓고 치워놓고 겨울 집도 다 치워놓고…"
이를 바라보는 아파트 주민들의 입장은 엇갈립니다.
[김종환/아파트 주민] "고양이가 밥을 먹는다고 뭐 잘못될 거 있겠어?"
[정수철/아파트 주민] "1층 사시는 분들이 되게 힘들어 하는 것 같아요."
관할 구청은 해당 아파트의 규정에 절차 위반 소지가 있다며 길고양이 밥 주기를 금지하려면 전체 주민의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지난 2023년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주민공청회를 거쳐 급식소 관리와 책임 주체를 명확히 하는 방식으로 갈등을 해결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이승연 기자(s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today/article/6836107_37012.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미군 "이란 겨냥 공습"‥이란 "미국이 위반"
- '윤석열 사건' 첫 대법 판결‥오늘 '체포방해' 선고
- 호우특보 점차 확대‥충청·전북 강한 비 계속
- 계속되는 반도체 고점론 공포에 사흘째 급락‥"저가 매수 기회?"
- [단독] 경찰관 친 음주 운전자 구속영장이었는데‥영장판사가 "구속 심사 제도 위헌"
- 병원 밀려든 토사‥통신주 쓰러져 '아수라장'
- 경찰 수사팀장 구속‥케이블타이는 '아빠 집'에
- "고양이 밥 주면 10만 원"에 고소까지‥끝장 갈등
- '음료 테러 자작극' 정이한 구속‥"증거인멸 및 도주우려"
- 'K-방산 세일즈' 마무리‥몽골서 경제 안보 행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