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北김정은’ 집권 후 외부활동 가장 활발…전년비 2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에 가까운 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2014년 이후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사 관련 행보는 집권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9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와 통일연구원의 ‘김정은 공개활동 보도분석 DB’ 등에 따르면 올해 1∼6월 북한 매체에 공개된 김 위원장의 활동은 92회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50회)의 거의 두배에 가까운 수치이며, 2012년 집권하고 초기였던 2013년(105회)과 2014년(93회) 상반기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김 위원장은 2014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활동적인 반년을 보낸 셈이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0년(연간 55회, 상반기 21회)에 저점을 찍은 뒤 늘어나는 추세인데 올해는 증가세가 더 두드러졌다.
통일연구원 분류에 따른 분야별 공개활동을 보면 상반기 군사부문이 30회로 상반기 기준으로 2012년 집권 이후 최다였다.
연간 기준 김 위원장의 군사부문 공개활동은 2024년에 49회로 가장 잦았고 작년(43회)에도 40회를 넘었다. 추세가 계속될 경우 이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
행사참석도 19회로, 상반기 기준 집권 이후 최다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정상회담에 수반되는 환영연회·오찬 등이 과거와 달리 별도로 집계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나 이를 제외해도 15회로 역대 상반기 중 가장 많다.
이밖에 현지지도와 기념사진 촬영, 관람이 각각 7회였고, 정치회의(6회), 단순방문 및 축하(5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상회담은 2회로 평양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6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3월)과 각각 만났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는 올해 상반기 김 위원장 공개활동 보도에 모두 19회 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군사분야 활동 수행이 11회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주애의 공개 행보는 17회였는데 올해는 상반기에 이를 뛰어넘었다.
주애는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때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연간 10여차례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에 동행하다 올해 들어 등장 횟수가 급증하는 등 노출이 잦아졌다.
양호연 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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