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우주 승부수'…블루오리진, 14조원 실탄 장전 나섰다
코튜가 라운드 주도…스페이스X 추격 자금 확보
뉴글렌 발사대 폭발 뒤 재건·위성사업에 대규모 투자
![블루 오리진의 뉴 글렌 로켓이 4월에 발사됐다. [출처=WSJ]](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9/552778-MxRVZOo/20260709064221389cmes.png)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외부 투자 유치에 나섰다.
통신·인공지능(AI) 위성망 구축과 차세대 로켓 사업 확대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추격하기 위한 대규모 실탄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은 10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라운드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가 성사되면 회사 가치는 1300억달러로 평가된다. 투자회사 코튜가 이번 라운드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조스는 25년여 전 블루오리진을 설립했다. 우주에 대한 관심을 민간 우주기업으로 발전시켜 인류의 지구 밖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동안 베이조스는 외부 투자자 자금에 의존하지 않고 개인 자산을 투입해 회사를 키워왔다. 올해 초 블루오리진의 AI 위성 네트워크 관련 규제 신고 문서에도 베이조스가 회사 회장이자 100% 지배 지분 보유자로 기재됐다.
블루오리진이 외부 자본 유치에 나선 것은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자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자체 통신 위성망 배치와 AI 위성 군집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 프로젝트를 본격화하는 데 수십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핵심 사업은 궤도 로켓 '뉴글렌'의 발사 횟수를 늘리는 것이다. 뉴글렌은 부분 재사용이 가능한 대형 발사체로, 블루오리진은 이를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임무와 국가안보 위성 발사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발사 사업을 안정적으로 확대해야 스페이스X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최근 악재도 있었다. 지난 5월 뉴글렌 로켓 한 기가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일대에 있는 블루오리진의 유일한 발사대에서 폭발했다. 이 사고로 예정된 임무가 지연됐고, 회사는 대규모 재건 작업에 자본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블루오리진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브 림프는 지난 6월 회사 웹사이트에 올린 메모에서 발사대 재건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새 발사대가 단순히 기존 시설을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발사를 위한 개선 사항을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루오리진은 폭발로 파괴된 발사장을 짓는 데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시설 재건에 얼마나 많은 추가 자금이 들어갈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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